사무국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선수들의 불법 베팅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내야수 겸 외야수 투쿠피타 마카노에게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투수 마이클 켈리, 샌디에이고 투수 제이 그룸, 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야수 호세 로드리게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 앤드류 살프랭크에게는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마카노는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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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징계는 메이저리그 규정 21조에 의한 것이다. 이 규정에는 “어떤 선수나 심판, 구단 혹은 사무국 임원 및 직원이라도 어떤 야구 경기에 베팅을 했다면 금액과 상관없이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명시돼 있으며, 동시에 “어떤 선수, 심판, 혹은 구단 임원 및 직원이라도 당사자가 연관된 경기에 베팅을 할 경우 금액에 상관없이 영구제명에 처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3월 복수의 선수들이 야구 경기에 돈을 걸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도박 업체들로부터 데이터를 입수해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이같은 규정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
마카노의 경우 2022년 10월, 그리고 2023년 7월부터 11월 사이 387차례 야구 경기에 돈을 걸었으며 이중 231경기는 메이저리그 경기였다.
그는 야구 경기에만 15만 달러 이상을 베팅했고 이중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경기에는 8만 7319달러를 걸었다. 이중 25경기는 당시 그가 속해 있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기였다.
당시 무릎 부상으로 재활중이던 그는 해당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속한 팀의 경기에 돈을 걸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구제명 징계를 받기에 충분했다.
베팅 실적도 별로였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피츠버그가 연관된 베팅은 모두 졌고 메이저리그 경기와 관련된 베팅의 4.3%만 이겼다.
켈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너리그 소속이었던 2021년 10월 메이저리그 9경기를 포함한 10경기에 경기 결과, 득점 언더/오버, 개인 투수 탈삼진 기록 등에 대한 베팅을 했다. 9경기중 3경기는 당시 그의 소속팀이었던 휴스턴의 경기였다.
그는 메이저리그 경기에 99.22달러를 걸었고 이중 5경기를 이겨서 28.3달러의 수익을 냈다.
그룸은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리거였던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 사이 32차례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베팅을 했다. 이중 24경기는 당시 그가 몸담고 있었던 보스턴의 경기였다. 총 453.74달러를 베팅해 433.54달러를 잃었다.
로드리게스는 2021년 9월, 그리고 2022년 6월부터 7월까지 31차례 야구 경기에 돈을 걸었으며 이중 28차례가 메이저리그와 관련돼 있었다. 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그 소속이었던 그는 7차례 화이트삭스 메이저리그팀과 관련된 베팅을 하기도 했다. 그는 총 749.09달러의 돈을 걸었다.
살프랭크는 2021년 8월부터 10월, 그리고 2022년 3월 29차례 야구와 연관된 베팅을 했으며 이중 28차례는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베팅이었다. 당시 애리조나 마이너리그 소속이었던 그는 네 차례 애리조나 메이저리그팀과 관련된 베팅을 했다.
그는 총 445.87달러를 베팅해 272.64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선수들이 모두 베팅에 내부 정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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