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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개 노릇 자처하냐" 분노한 KT롤스터 팬, 4년만에 또 '트럭 카드'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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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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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운영하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게임 구단인 KT롤스터 팬들이 들고 일어선다. 4년 만에 재개하는 트럭시위다.

지난 3일 시위 주최측에 따르면 4~5일 양일에 걸쳐 광화문과 삼성동 일대에서 KT롤스터에 대한 항의성 트럭 시위가 전개된다. 트럭은 양일 오전 광화문에 위치한 KT본사를 돌고 이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사무실이 있는 파르나스타워를 돈다.

4일 오전에는 광화문 KT 사옥 앞으로 시위성 문구가 적힌 전광판 트럭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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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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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열리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1라운드 경기가 팀 팬들의 분노를 샀다. LCK는 해당 경기를 'T1 홈그라운드'라는 명칭으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 소노 아레나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문제는 관중석의 쏠림 현상이다. 현재까지 LCK 정규리그 경기는 첫 세트 진영 선택권을 제외하고 홈과 원정의 좌석수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고양시에서 열리는 T1-KT전의 경우에는 총 6,000석 중 무려 5,500석을 T1이 가져가며 나머지 500석에만 KT 팬들이 앉게 된다.

이어지는 2라운드 경기가 다시 서울시 종로구 소재 롤 파크로 옮겨온다면 KT 팬들은 홈 경기의 이점을 전혀 누릴 수 없게 된다. 롤 파크는 수용인원이 소노 아레나의 1/10 수준인 450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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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롤스터 선수단,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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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롤스터의 한 팬은 MHN스포츠에 제보를 통해 "T1의 홈 경기는 열리지만 T1의 홈에서 경기를 하는 KT의 홈 경기는 열리지 않는게 문제"라며 "원래 기존 스포츠의 홈, 어웨이 개념을 지역 연고제로 실행하자는 의도였으면, T1 홈에서 한번 KT 홈에서 한번 맞대결을 하는게 의의에 맞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LCK를 진행하는 라이엇은 공정성을 위해 두 팀의 홈경기가 확정된 상태에서 롤파크 밖에서의 정규 리그를 진행하는게 공정성 측면에도 맞는다고 본다. 그러나 T1의 홈에서는 경기가 열리지만, KT의 홈에서는 경기는 없다. 하지만 LCK를 주최하는 라이엇은 이것을 허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해당 제보자는 "T1 이벤트에 맞춰서 2군의 경기 일정을 변경한 것도 문제"라며 "스포츠에서 특정 팀의 축제를 위해 정규 경기 일정을 변경한 사례를 봤느냐. T1의 이벤트가 있는 날에 2군 경기를 치르겠다고, 본래는 없는 주말 2군 경기를 토요일 오전 11시에 편성했다. 어떤 스포츠가 특정 팀 이벤트에 정규 경기를 편성하겠다고 일정을 바꾸느냐"며 꼬집었다.

제보자는 "한국관광공사가 이런 불공정한 경기의 상품을 'T1 패키지'로 중국에 판매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KT롤스터 팬덤은 지난 2020년 12월 스토브리그 당시에도 프런트의 지지부진한 운영에 큰 분노를 표하며 광화문 일대에서 한 차례 트럭시위를 전개한 바 있다.

사진= 커뮤니티 갈무리,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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