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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무리뉴+손흥민, 다시 볼까…"토트넘 생각 있다, 첼신 없어"→'스페셜원 발언'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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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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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과 한 번 더 손을 잡을 수 있을까. 당장은 불가능하지만 먼 미래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일단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 대한 생각은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 감독직에서 경질된 무리뉴 감독은 이후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가 거의 5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단판 대결에서 중계사 'TNT 스포츠' 패널로 등장한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 자신이 토트넘 감독을 하던 2020년 9월 임대 신분으로 입단, 인연을 맺은 개러스 베일 등과 입담을 풀어나갔다.

무리뉴는 모처럼 방송 마이크를 잡았음에도 특유의 화술이 변하지 않았다. 프로 답게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고, 결승전 직후엔 자신의 팬인 레알 마드리드 슈퍼스타 주드 벨링엄의 어머니를 만나 함께 촬영하기도 했다. 벨링엄과 그의 동생 조브 벨링엄(선덜랜드)이 무리뉴와 어머니의 사진을 직접 찍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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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의 코멘트 중엔 토트넘과 관련된 것도 있었다. 무리뉴는 FC포르투와 첼시(2번),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AS로마 등에서 지휘봉을 잡아 토트넘을 제외하곤 모든 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런데 정작 무리뉴는 토트넘에서 한 번 더 감독직을 하고픈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해설 도중 "첼시와 관련해선 생각이 없다. 전혀 없다"면서도 "토트넘엔 생각이 있다"고 했다. 이번 시즌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10위권을 오가다가 마지막에 분전, 6위를 차지했는데 중위권에서 비틀거릴 때 무리뉴 감독에게 3번째 지휘봉 맡겨야 한다는 팬들 혹은 전문가들의 의견 제기가 있었다. 그러나 무리뉴는 첼시와는 일하고 싶은 생각이 없음을 방송을 통해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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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트로피 없이 갑자기 쫓겨난 토트넘에 대해선 미련이 남은 모양새다. 무리뉴는 지난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에 부임했으나 1년 6개월도 되지 않아 경질됐다. 자신의 감독 인생에서 가장 초라한 기억임에도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 대한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다만 토트넘과 무리뉴가 실제 다시 손을 잡을지는 상당히 미지수다. 무리뉴는 2021년 2월 퇴단했는데 이후 "트로피도 없는 토트넘이 날 쫓아냈다"는 식의 발언을 여러 차례하면서 토트넘을 저격했기 때문이다.

토트넘 역시 현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아 있고, 무리뉴 역시 새 시즌부터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에서 감독직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무리뉴의 "토트넘은 생각 있다"는 발언이 현실화되기엔 너무 많은 시간과 관문이 남아 있는 게 사실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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