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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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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 분전했지만… 여자배구, 튀르키예에 0-3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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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일(한국시간) 열린 튀르키예와의 2024 VNL 2주차 3차전에서 공격하는 여자배구 대표팀 강소휘. 사진 국제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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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튀르키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에이스 강소휘(도로공사)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배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칼리지파크센터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3차전에서 F튀르키예에 세트 스코어 0-3(20-25, 15-25, 20-25)으로 졌다. 블로킹(6-15), 서브득점(2-6)에서 모두 밀렸다. 강소휘가 팀내 최다인 9점을 올렸고, 문지윤(GS칼텍스)이 8점, 정호영(정관장)이 블로킹 4개 포함 7점을 기록했다.

1주 차 4차전에서 태국을 3-1로 꺾어 VNL 30연패에서 탈출한 한국은 2주 차에 불가리아, 폴란드, 튀르키예에 연달아 졌다. 1승 6패(승점 4)를 기록한 한국은 16개국 중 현재 13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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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한국시간) 열린 튀르키예와의 2024 VNL 2주차 3차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 국제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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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다현(현대건설)-김다인(현대건설)-정지윤(현대건설)-정호영-박정아(페퍼저축은행)-강소휘의 베스트 멤버가 나섰다. 이번 경기도 박정아가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았다. 튀르키예는 세계적인 공격수 멜리사 바르가스(16점)와 아웃사이드 히터 데리야 세베시오글루(14점)를 제외하면 주전 선수들을 쉬게 했다.

1세트부터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튀르키예의 서브를 효과적으로 받아내지 못해 세트 플레이보다는 오픈 공격을 많이 때려야 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의 높이에 가로막혔다. 반면 바르가스는 바르가스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으로 한국을 압도했다. 세터 김다인은 리시브된 볼을 최대한 고르게 분배했지만 초반에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2세트 역시 같은 흐름이었다. 바르가스의 서브와 강타를 한국은 전혀 막지 못했다. 강소휘가 고군분투하고, 정호영이 도왔지만 한계가 있었다. 모랄레스 감독은 박정아를 빼고 문지윤을 넣어 변화를 줬지만 2세트도 쉽게 내줬다. 튀르키예는 한국의 수비 시스템을 역이용한 페인트 공격도 자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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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한국시간) 열린 튀르키예와의 2024 VNL 2주차 3차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 국제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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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에서 한국은 달라졌다. 표승주(IBK기업은행)-강소휘-한다혜(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 라인이 한층 안정되면서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문지윤과 정지윤의 공격이 여러 차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16-14로 앞서갔다. 튀르키예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강소휘의 백어택이 터지면서 다시 19-19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엘리프 사힌의 서브 에이스 이후 좌우로 고르게 분산시킨 튀르키예의 공세를 버티지 못했다.

한국은 3일 오전 1시 30분 캐나다와의 경기를 끝으로 2주 차 경기를 마감하고, 일본 후쿠오카로 이동해 3주 차 경기를 치른다.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만난다. 전력상으로는 프랑스가 그나마 1승을 노려볼만한 상대로 꼽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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