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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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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퇴출 1순위 강력후보였는데…1할대 외국인타자 대변신, 이런 반전 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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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한때 '퇴출 1순위'였는데 이렇게 180도 달라질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두산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32)는 개막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결국 2군행을 피하지 못했다. 두산이 지난달 5일 라모스를 1군 엔트리에 제외할 당시만 해도 라모스는 타율 .178, 출루율 .235, 장타율 .267, OPS .502에 홈런 없이 8타점에 그치고 있었다.

2군에서 담금질의 시간을 가진 라모스는 지난달 19일 1군 무대로 돌아왔고 거짓말처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라모스가 1군 복귀 이후 기록한 것은 타율 .357, 출루율 .400, 장타율 .579, OPS .979에 5홈런 27타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표. 두산이 단독 2위로 올라서면서 1위 KIA를 위협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라모스의 반등을 꼽을 수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근 라모스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굉장히 잘 해주고 있다. 지금처럼 해주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라면서 "열심이 뛰고, 열심히 치고, 열심히 수비도 하고 있다. 우리가 라모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바랐던 모습이 지금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면서 "본인이 타격이 좋지 않다 보니까 굉장히 힘들어 했다. 지금은 타격에서 하체 밸런스도 좋아지고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고 결과가 나오면서 표정도 밝아진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두산은 지난 29일 잠실 KT전에서 '1번타자 라모스'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당시 라모스는 2루타 2개를 비롯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폭발하면서 팀의 12-6 승리를 이끌었고 30일 잠실 KT전에서도 1번타자로 나와 결정적인 투런포를 가동하면서 팀이 6-1로 이기는데 적잖은 공헌을 했다. 어느 타순에 놔도 자기 몫을 해내고 있으니 '만능열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모스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면 두산도 이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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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는 1번타자로 출전한 것에 대해 "한국에서는 처음이었지만 미국에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부담은 전혀 없었다. 1번타자의 역할이 다른 타순과는 다르다는 걸 알고 있었다"라면서 "하지만 경기 전 감독님께서 원래대로, 공격적으로 스윙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감독님 말씀대로 내 스윙을 가져가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록 라모스가 개막 초반에 극도로 부진하면서 2군까지 내려가야 했고 일각에서는 "올해 외국인선수 중에 가장 먼저 퇴출을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본인도, 구단도 결코 '포기'라는 단어는 꺼내지 않았다.

"2군에서 꾸준히 연습한 부분이 잘 되고 있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타지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것도 심리적으로 큰 효과가 있는 것 같다"는 라모스는 "아직 한국 투수들 공에 완벽히 적응했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전력분석 및 통역 파트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타석에 더 많이 들어가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올 시즌 45경기에 출전해 타율 .310, 출루율 .356, 장타율 .497, OPS .853에 5홈런 35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라모스는 어느덧 타격 랭킹에서도 18위로 진입할 정도로 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퇴출 1순위' 후보의 놀라운 반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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