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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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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외국인선수야? 김하성 절친 연봉 100만 달러인데 실력은 슈퍼스타급, 역사에 남을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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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정말 역대급 가성비를 지닌 선수가 아닐까. 어떻게 연봉 100만 달러만 받고 이런 엄청난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일까.

이 정도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횡재'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올 시즌 사실상 샌디에이고 타선을 이끌고 있는 선수로 김하성(29)의 절친이기도 한 주릭슨 프로파(31)는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323, 출루율 .421, 장타율 .495, OPS .916에 8홈런 35타점 3도루로 생애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프로파는 지난 2019년 12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부터 트레이드되면서 샌디에이고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56경기에서 타율 .278 7홈런 25타점 7도루를 남긴 프로파는 2021년 137경기에서 타율 .227 4홈런 33타점 10도루를 기록했고 2022년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43 15홈런 58타점 5도루를 마크했다.

프로파에게는 2023년 연봉 750만 달러(약 103억원)를 받고 샌디에이고에서 뛸 수 있는 선수 옵션이 있었지만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콜로라도 로키스와 1년 775만 달러(약 107억원)에 계약하면서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해 콜로라도에서 111경기에 나와 타율 .236 8홈런 39타점 1도루에 그친 프로파는 결국 시즌 도중 방출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때 다시 구원의 손길을 내민 팀은 샌디에이고였다. 다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프로파는 14경기에서 타율 .295 1홈런 7타점을 남기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프로파는 또 FA 신분이 됐지만 샌디에이고와의 인연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결국 샌디에이고에 남은 프로파는 샌디에이고와 1년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올해 그 누구도 예상 못한 맹활약을 펼치고 있으니 샌디에이고로선 함박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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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프로파 없는 샌디에이고 타선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프로파는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bWAR) 1.9를 기록하며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볼넷 31개를 고르면서 삼진은 33차례만 당해 거의 1대1에 가까운 비율을 보이는 것도 놀라울 따름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프로파는 내셔널리그 타격 4위, 출루율 2위, OPS 4위, 타점 공동 9위 등 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프로파는 조정득점생산력(wRC+) 170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전체 7위에 랭크돼 있는데 그보다 앞선 수치를 나타내는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이상 LA 다저스), 후안 소토, 애런 저지(이상 뉴욕 양키스),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마르셀 오주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뿐이다.

샌디에이고가 지난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 개막전을 치를 때만 해도 프로파의 타순은 6번타자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5번타자로 승격한 프로파는 지금 3번타자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줄곧 프로파를 3번타자로 고정하고 있다.

프로파는 올해 연봉이 100만 달러로 KBO 리그 신규 외국인선수 상한선과 똑같은 금액이지만 그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2013년 유망주 랭킹 1위에 올랐던 프로파는 부상과 불운이 겹치면서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평범한 선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야구 인생 최고의 황금기를 맞이하면서 늦게나마 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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