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무리한 훈련에 2달 공백
돌아온 후 풀타임 등 적응 청신호
“몸 점점 좋아져” 자신감도 상승
린가드는 이런 우려 속에 적응기를 가졌다. 3월 K리그1 세 경기에 주로 교체 출전한 린가드는 슈팅 단 2개만 기록했을 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은 “90분을 뛰는 선수가 아닌데 경기장에서 설렁설렁한다”며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FC서울 제시 린가드(왼쪽)가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3라운드 대구FC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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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속상했던 건 린가드 쪽이었다. 새로운 무대에서 적응하지 못했던 린가드는 급기야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름값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결국 무리한 훈련으로 이어졌고, 결국 린가드는 수술대에 올랐다. 경기장에 나서지 못하게 된 린가드는 홈 경기가 열리면 항상 그라운드를 찾아 같은 팀 선수들을 응원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2개월의 공백 끝에 마침내 복귀한 린가드는 한층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9일 대구FC전에서 65분을 활약한 린가드는 25일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이어 28일 열린 김천 상무와 K리그 15라운드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경기에서 린가드는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아크서클 근처에서 벼락같은 왼발 슛을 때렸지만 공은 김천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몸 상태를 끌어올린 만큼 이제 린가드는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일만 남겨뒀다.
린가드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린가드는 김천과 경기가 끝난 뒤 “경기에 나서면서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며 “매 순간 온 힘을 다하다 보면 골은 나오게 될 것”이라며 웃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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