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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LPGA 15승 렉시 톰슨, 올 시즌 마치고 29세 나이에 은퇴 선언 “힘들고 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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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15승을 올린 렉시 톰슨(미국)이 29세란 나이에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5승의 쟁쟁한 이력을 쌓으며 골프 천재로 불린 톰슨이 올 시즌을 마친 이후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톰슨은 5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별을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 시간은 왔다. 2024시즌을 마친 이후 골프계를 떠나게 될 것이다. 아직은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기 때문에 남은 이 시간을 즐기고 싶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매일경제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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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톰슨은 “인생의 다음 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하지만 나는 이 스포츠계에 기여하기 위해 차세대 골퍼를 육성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프로골퍼로서 은퇴하지만 골프계에서 선수 육성 등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전했다.

AP 통신 등 주요 외신도 29일 톰슨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컨트리클럽에서 30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US 오픈을 앞두고 29일 열린 기자회견서서도 톰슨은 “우리 모두가 각자의 어려움을 갖고 산다. 골프에선 이기는 것보다 지는 일들이 많다”면서 “계속해서 카메라와 미디어 앞에서 노출되고,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비판 받을 때가 많아 힘들었다”며 지난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12세의 나이 때 US오픈에 출전하면서 골프 신동으로 불리며 미국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면서 톰슨은 외적인 부분과 사생활에서도 주목받으면서 미국 골프계의 심벌인 동시에 ‘미녀골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와 관심은 오히려 독이 됐다. 2014년 메이저 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15승을 쌓으며 LPGA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지만 톰슨은 정신적인 피로와 문제를 호소하며 지난해부터 대회 출전 숫자를 매우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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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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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이후 5년 가까이 우승이 없었다. 긴 슬럼프는 결국 큰 스트레스로 이어졌다. 기자회견에서 심경을 밝히며 끝내 눈물을 쏟은 톰슨은 “골프를 한다는 것은 많은 것을 포기하도록 요구하며 외롭게 만든다. 신세 한탄은 내가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이었다면서도 “최근 골프에서 일어난 많은 일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프로 운동 선수로서 겪고 있는 많은 일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근 벌어졌던 그레이슨 머레이(미국)의 사망을 언급했다.

앞서 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기권했던 머레이는 하루만인 26일 사망했다. 향년 30세에 전해진 비보. 자세한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골프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톰슨은 “우리는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완벽하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람이고, 말들은 우리에게 상처를 준다. 그리고 그것들을 때때로 극복하기 쉽지 않다”면서 자신과 골프선수들이 갖고 있는 정신적인 고통을 전한 이후 “나를 사랑하고 지지해준 내 주변 사람들이 나를 정말 힘든 시간에서 빠져나갈 수 있게 해줬다”며 자신도 이미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음을 토로했다. 이후에도 톰슨은 골프선수로서 겪어야 하는 혹독한 훈련의 시간들을 언급하며 보다 많은 이들의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실제 두 오빠가 모두 프로골퍼일 정도인 집안에서 성장했던 톰슨은 16세의 나이에 LPGA 투어에서 첫 승을 올린 이후 줄곧 프로 선수로서 생활했다.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수많은 역전패를 당하는 등 이른 시기 주목을 받았지만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놓친 사례도 많다.

이제는 홀가분하게 남은 선수 생활을 즐기겠다는 생각도 전했다. 톰슨은 “앞으로 어떤 것을 할 것인지 아직은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했다. 올해가 골퍼로서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것에 만족하며 이 시간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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