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챔피언십 우승을 지휘한 엔초 마레스카 감독.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이번 시즌 레스터 시티의 EPL 승격을 지휘한 엔초 마레스카(44·이탈리아) 감독 영입에 임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8일(한국시간) "첼시가 최근 결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2·아르헨티나)의 후임으로 레스터 시티의 사령탑인 마레스카 감독을 선임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이적 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이날 "마레스카 감독이 이미 레스터 시티에 첼시와 계약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라며 "연봉에 대한 이견은 없고 계약 내용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3-2024시즌 EPL에서 6위에 그친 첼시는 지난 21일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부터 첼시를 이끈 포체티노 감독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사실상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이었다.
후임 사령탑 물색에 나선 첼시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이끈 마레스카 감독을 '유력한 후보'로 낙점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EPL 승격을 기뻐하는 엔초 마레스카 감독(오른쪽) |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해 6월 레스터 시티의 EPL 복귀 임무를 맡고 3년 계약을 했다.
2022-2023시즌 EPL에서 18위로 2부 강등의 고배를 마신 레스터 시티는 마레스카 감독의 지휘 아래 2023-2024시즌 개막 4연승을 시작으로 14라운드(13승 1패)까지 단 1패만 허용하며 단숨에 선두로 나섰다.
이후 리그 후반 잠시 3위로 떨어지는 위기도 있었지만 레스터 시티는 44라운드에서 다시 1위 자리를 되찾고 그대로 우승을 완성하며 한 시즌 만에 EPL 복귀에 성공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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