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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출신은 믿고 쓴다…첼시 'EPL 경력 없음' 초보 감독 선임→최장 3년 계약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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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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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레스터시티 엔초 마레스카 감독에 첼시 지휘봉을 잡는 계약이 임박했다.

27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첼시와 마레스카 감독이 계약 조건에 동의할 예정"이라며 "추가 시즌 옵션이 포함된 2년 또는 3년 계약이 최종 세부 사항으로 확정됐다. 마레스카는 이미 첼시 프로젝트에 동의했으며 첼시 역시 보상 규모에 동의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며칠 내로 레스터시티와 보상에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이적이 성사될 것"이라며 "첼시는 약 1000만 파운드 이적료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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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닷새 전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했다. 2023-24시즌 딱 1년으로 동행을 끝냈다. 예상 밖 결별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시즌 내내 지도력 의구심을 받아왔으나 시즌 막바지에는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기에 계약 해지에 모두가 놀랐다.

사실 전반기만 하더라도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 위험성이 상당했다. 첼시가 선수 영입에 쏟아부은 돈이 4억 2,400만 파운드(약 7,363억 원)에 달했는데 활용이 적절하지 않았다. 반환점을 돌 때까지 승리보다 패배를 많이 기록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그래도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도중 하차가 거론되던 상황에서 카라바오컵 결승에 오르면서 반등 기미를 보여줬다. 비록 리버풀에 패하면서 부임 첫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으나 변화의 출발점이 됐다. 영국축구협회(FA)컵에서도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시즌 종반부로 향할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그런데 작별 소문도 없다가 갑작스런 계약 해지에 동의했다. 일단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첼시와 포체티노 감독 사이에 악의 있는 마무리는 아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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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마레스카 감독은 아스콜리 칼초에서 수석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22-23시즌엔 맨체스터시티에 코치로 합류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도와 트레블을 함께 했다.

지난 3월 레스터시티와 3년 계약을 맺었고 계약 첫해부터 레스터시티를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로 복귀시키며 잉글랜드에서 주목받는 감독이 됐다.

맨체스터시티 아카데미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을 도운 만큼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 빌드업을 기반으로 인버티드 풀백 등을 활용하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유사한 전술로 이번 시즌 레스터시티를 이끌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점유율과 포지션 플레이에 대한 그의 집착은 그를 유력한 첼시 새 감독 후보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 수석 기자 카베 숄헤콜은 "첼시는 키어런 맥케나(입스위치 타운), 토마스 프랭크(브렌트포드), 로베르토 데 제르비(브라이튼 호브 알비온) 등을 검토했지만 마레스카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다른 감독 모두 매우 인상적인 후보들로 판단했으나 첼시는 이 순간 마레스카가 그들을 위한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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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날에 합류하기 전 프리미어리그 감독을 맡은 적이 없지만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일했다. 마레스카 감독과 같이 말이다. 그가 아르테타보다 나은 감독이란 말은 아니지만 그는 (아르테타가) 아스날에 부임했을 때보다 더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과르디올라 효과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일해 본 적이 있아면 유리한 출발을 할 수 있다. 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줘야 하는데 마레스카는 이번 면접에서 그랬다. 유소년 팀 선수들을 포함한 첼시 선수단에 대한 그의 지식은 백과사전같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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