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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믿기 어렵다, 꿈인 거 같아" 조규성, 미트윌란 데뷔시즌에 우승→"너무 좋아, 팬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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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이 됐다는 현실을 믿지 못했다.

덴마크 매체 '볼드'는 27일(한국시간) "조규성은 믿을 수 없다. 미트윌란이 덴마크 챔피언이 되자 그는 매우 행복한 인터뷰를 했다"라고 보도했다.

미트윌란은 27일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실케보르와의 2023-24시즌 수페르리가 챔피언십라운드 최종전서 0-2로 뒤지다 3-3 동점을 만드는 명승부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선두 브뢴비에 밀려 2위를 달리고 있었던 미트윌란은 승점 1점을 추가해 승점 63(19승6무7패)이 됐다. 같은 시간 브뢴비가 오르후스에게 2-3으로 패하면서 미트윌란이 1점 차 극적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조규성은 덴마크 이적 첫 시즌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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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우승을 위해선 승리가 필수였던 미트윌란은 전반 13분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실케보르 공격수 토니 아담센이 박스 밖에서 압박을 벗겨낸 뒤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미트윌란 골문 구석에 꽂혔다.

실케보르는 전반 26분 행운의 자책골로 점수를 더욱 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미트윌란 미드필더 올리베르 옌센이 걷어내려던 게 그만 골망을 흔들고 말았다.

전반전은 실케보르가 2골 앞서간 채 종료됐지만 후반전 시작과 함께 미트윌란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분 왼쪽 측면에서 아랄 심시르가 내준 컷백 패스를 파울리뉴가 잡아 골문 앞으로 붙여줬다. 이를 프란쿨리누가 발만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 조규성의 멋진 패스로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수비 등을 지고 공을 받은 조규성은 가볍게 돌아선 뒤 수비 2명 사이를 찌르는 킬 패스로 올라 브륀힐센에게 연결했다. 브륀힐센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2-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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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윌란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7분 심시르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 오른쪽 하단을 찔렀다. 미트윌란이 3-2로 앞서가게 되면서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미트윌란은 후반 37분 칼럼 맥코왓에게 재동점골을 내줘 결국 3-3으로 비겼으나 같은 시간 브뢴비가 오르후스에게 2-3 역전패를 당해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승점 1점 차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덴마크는 대한민국 K리그와 유사한 스플릿 제도로 운영된다. 총 12팀으로 이뤄진 수페르리가는 홈앤드어웨이 맞대결로 22라운드까지 정규 리그를 진행한다. 22라운드가 끝나면 1~6위는 상위 스필릿에 진출, 7~12위는 하위 스플릿에 참가해 같은 그룹에 속힌 팀들끼리 다시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총 10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미트윌란은 이후 5경기에서 1승1무3패를 거둬 우승 가능성이 크게 하락했으나 코펜하겐 원정을 포함해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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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노르셸란 원정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브뢴비에게 골득실에서 밀려 선두 자리를 내줬다. 브뢴비가 미끄러지지 않는다면 실케보르를 이겨도 우승할 수 없었으나 미트윌란이 비기는 동안 브뢴비가 오르후스전 충격 역전패를 당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미트윌란은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통산 우승 횟수도 4회로 늘렸다. 또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2차 예선에 참가하는 미트윌란은 3차 예선과 플레이오프까지 통과할 경우 본선 조별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미트윌란이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서 조규성과 이한범은 유럽에 진출하자마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조규성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30경기 출전해 12골 4도움을 올리며 팀의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현지 매체도 "한국의 조규성은 시즌 내내 미트윌란의 중요한 선수였다"라며 조규성이 이번 시즌 팀에서 차지한 비중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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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이 된 후 잔뜩 흥분해 현 상황이 현실이지 믿기 어려워했다.

조규성은 '디스커버리'와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다. 꿈을 꾸는 거 같다"라며 "미친 팬들과 코치들랑 우와"라고 소리쳤다. 그는 이어 "너무 좋다. 난 이 팬들을 사랑한다. 우리는 헤르닝 출신이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인터뷰 대부분은 영어로 진행됐지만, 마지막에 '우리는 헤르닝 출신이다'라는 말은 덴마크어로 외쳤다"라고 설명했다.

2022시즌 K리그1에서 리그 17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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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유럽 클럽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조규성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하면서 유럽에 첫발을 내밀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 영입을 위해 그의 전 소속팀 전북현대에 이적료 300만 유로(약 43억원)를 지불했다.

데뷔 시즌임에도 조규성은 합류하자마자 팀의 핵심 공격수로 등극하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37경기에 출전해 2985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는 13골 4도움을 기록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또 다른 코리안리거 이한범도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겨울 FC서울에서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이한범은 조규성과 달리 벤치 자원으로 기용되며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7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덴마크 리그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미트윌란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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