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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EPL이 너무 쉽다' 트레블 → 4연패…과르디올라, 10년 못 채우고 맨시티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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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새로운 기록을 썼다. 더는 동기부여를 찾을 길이 없다는 판단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내년 여름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는 소식이다. 27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다음 시즌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감독과 구단은 지난 몇 달 동안 결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에 입성했다. 앞서 바르셀로나에서 6관왕을 비롯한 놀라운 업적을 썼던 그는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명가로 발돋움하려는 맨시티의 부름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자리잡은 과르디올라를 잡기 위해 맨시티는 중동 자본을 앞세워 최대한으로 지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8년의 시간 동안 총 15개의 우승 트로피로 보답했다. 첫 시즌에는 낯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고전하기도 했으나 2년차인 2017-18시즌부터 난공불락의 성을 쌓았다. 바로 리그를 우승한 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정상에 오르며 시즌마다 복수 타이틀을 확보하는 레이스를 시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라이벌의 등장으로 더욱 강하게 성장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을 앞세운 리버풀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맨시티를 충분히 괴롭힌 리버풀이지만 최종 승자는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2019-20시즌을 제외하고 여섯 시즌을 맨시티가 정상에 올랐다. 특히 올 시즌을 포함해 지난 4년 동안은 맨시티가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최초의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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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무수히 많은 타이틀을 챙기면서도 한 가지 부족함이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갈망이 아주 컸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한 것도 바르셀로나 시절 챔피언스리그를 두 차례 우승했던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하다가도 번번이 챔피언스리그는 정복하지 못했다. 그러다 2022-23시즌 기어코 빅이어를 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절정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일궈냈고, 이번 시즌에도 동기부여를 유지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잉글랜드에서 보낸 8년 동안 다섯 차례나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왕조를 건설했다.

이제는 목표치를 추가할 대목이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올 시즌을 마치고 "트레블을 한 이후 끝났다고 생각했다. 목표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도 프리미어리그에서 4연패를 한 팀이 없다는 점에서 도전을 이어갔다"라고 했다. 이는 곧 더 달릴 동력을 만들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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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장기 집권을 그려왔다. 하지만 늘 정상을 지켜왔기에 잔류보다는 이별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이럴 경우 펩시티 10년의 역사는 아쉽게도 9년 동행으로 마치게 된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고민할 충분한 시간을 주려고 한다. 지금 상황으로는 계약 기간인 다음 시즌까지 채우고 떠나는 데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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