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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충격 대반전'...텐 하흐 24시간 OUT? "맨유, 유임 논의 시작→텐 하흐 지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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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그 8위에 그쳤으나 FA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에릭 텐 하흐가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텐 하흐의 미래에 대해 내부 평가를 시작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7일(한국시간) "맨유 고위층들이 텐 하흐 감독 미래에 대해 아직 결정내리지 못한 가운데 텐 하흐를 향한 지지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은 후 텐 하흐가 남아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또한 같은 날 "맨유는 텐 하흐의 미래를 결정하기 전에 내부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다. 텐 하흐의 성과를 포함해 이번 시즌 성적을 전반적으로 검토한 후 맨유가 나아갈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유 고위층들이 시즌 종료 후 검토를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안건은 바로 텐 하흐 감독의 미래였다"라며 "맨유는 맨시티전에 끝난 후 내부적으로 평가를 실시했으며 곧 텐 하흐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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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25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3-24시즌 FA컵 결승전을 펼쳐 2-1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한 맨유는 FA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다. 리그 8위에 그치며 UEFA 클럽대항전 진출 가능성이 굉장히 낮았으나 마지막 희망이었던 FA컵 우승에 성공하며 반전을 이뤘다. 맨유가 우승하면서 6위 첼시는 유로파리그가 아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출전하게 됐다.

이날 맨유는 맨시티에게 주도권을 내줬으나 날카로운 역습으로 비수를 꽂았다.

전반 30분 디오구 달롯의 긴 패스를 처리하기 위해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고, 반대로 이 공을 헤더로 연결하려던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과의 사인이 맞지 않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공이 향했다. 가르나초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맨시티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맨유가 더 달아났다. 전반 39분 선수들의 연계 플레이로 완벽한 추가골을 뽑아냈다. 가르나초와 브루누 페르난데스를 거쳐 코비 마이누에게 공이 향했고, 마이누가 지체하지 않고 슈팅을 시도해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맨유는 후반전 막바지 제레미 도쿠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며 위기에 빠지는 듯했으나 남은 시간 동안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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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A컵 우승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이후 맨유가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차지한 두 번째 우승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리그컵 정상에 오르며 2016-17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6년 만의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이어 이번 시즌 FA컵까지 거머쥐며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경기 후 텐 하흐는 "내가 부임했을 때 맨유는 엉망이었다. 지금 맨유는 발전해가고 있으며 중요한 건 트로피를 따는 것"이라며 "2년 동안 2회 우승은 결코 나쁘지 않은 결과다. 2년간 3번의 결승전 역시 나쁘지 않았다"라고 엉망진창이었던 맨유를 2시즌 연속 우승으로 이끈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유스 출신 베테랑 수비수 조니 에반스는 "텐 하흐가 맨유에 머물길 바란다. 지난 한 달 동안 그는 역습을 막아낼 수 있도록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술적인 유연성을 보여줬다. 우리는 훨씬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가 머물기를 바란다"라며 텐 하흐 잔류를 희망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인디펜던트는 "맨유 고위층들은 텐 하흐를 경질하는 게 맨시티전 이후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없는 결정이 될 거란 우려가 있다"라며 "맨유는 구단 운영을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냉정하고 전체적인 결정을 내리길 원하고 있다"라고 텐 하흐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 리그 8위로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텐 하흐가 FA컵 우승으로 대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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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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