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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꿈의 구단' 바르셀로나가 이렇게 변했구나!…병문안 갔는데 경질 통보+레전드 OUT이라니→'축구 먹칠'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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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후안 라포르타 회장의 병문안을 갔을 때 경질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 중 하나인 사비 감독을 이렇게 보내고 싶은 팬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구단의 레전드를 어떻게 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사비 감독이 2023-24시즌을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최근 라포르타 회장 주재로 바르셀로나 보드진 회의가 열렸고, 이 회의에서 사비 감독의 경질이 결정됐다.

당초 사비 감독은 팀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월 사비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는데, 이후 구단의 성적이 좋아지자 바르셀로나가 사비 감독을 만류한 끝에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놓지 않기로 마음을 바꿨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사비 감독을 경질하기로 변덕을 부린 것이다. 스스로 떠나겠다는 사람을 말린 뒤 본인들의 손으로 해고하는 일은 전 세계 축구 클럽의 사례를 확인해도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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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타 회장을 비롯한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급격하게 마음을 바꾼 이유로는 사비 감독의 발언이 꼽힌다.

사비 감독은 지난 15일 알메리아 원정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유럽 빅클럽들과 경쟁하기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이 발언이 라포트라 회장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사비 감독은 구단 회의실도 아닌 병실에서 경질 소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사비 감독이 시즌이 끝난 뒤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공식화됐다. 사비 감독은 병원에서 자신이 더 이상 바르셀로나를 이끌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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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사비 감독은 시즌이 끝나면 클럽을 떠날 거라고 말한 뒤 잔류를 확신했지만 결국 경질됐다. 그는 병원에 있는 회장을 만나러 갔을 때 자신이 경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사비 감독이 라포르타 회장의 병문안을 가서 경질 소식을 접했다고 설명했다.

'스포르트1'에 따르면 라포르타 회장은 며칠 전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사비 감독은 라포르타 회장의 상태를 보기 위해 병문안을 갔는데, 그 자리에서 경질 통보를 받았다.

'스포르트1'은 스페인 매체들처럼 "사비 감독이 경질된 이유 중 하나는 그가 기자회견에서 레알이나 유럽의 다른 빅클럽과 경쟁할 수 있는 선수들이 없다고 말한 것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례 없는 경질 과정을 겪은 사비 감독은 구단의 홀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바르셀로나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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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감독은 세비야와의 기자회견 전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나는 나를 경질하기로 한 회장의 결정을 존중한다. 결정하는 사람은 바로 회장이다. 나는 항상 바르셀로나 팬으로 남아 클럽을 응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사비 감독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난 팬들의 응원과 애정에 감사하고 싶다. 항상 내 편이었고 내게 축구 커리어에서 항상 똑같은 사랑을 주셨다. 일요일부터 나는 또 다른 한 명의 팬으로 올림픽 스타디움, 혹은 몇 달 뒤 개장하는 새 캄프 누를 찾을 것이다"라며 팬으로서 바르셀로나에 돌아오겠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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