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1회 나성범이 2점 홈런, 다음 타자 최형우가 좌중월 홈런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회엔 박찬호가 1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보탰다. 지난 시즌(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 두산 에이스 노릇을 했던 알칸타라는 팔꿈치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빠져 있다가 이날 36일 만에 복귀했으나 3과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아직 정상 구위가 아닌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1승 2패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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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발 크리스 네일은 스위퍼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두산 타자들을 6이닝 1실점 3피안타 6탈삼진으로 요리했다. 시즌 6승 1패 1.63. 다승 공동 선두(LG 최원태)로 올라섰다. 이날 광주 구장은 시즌 12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KIA는 25일엔 베테랑 양현종이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6대2로 이겼다. 양현종은 KBO 리그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2400이닝 투구를 돌파했다. 1위는 송진우 3003이닝이다.
KIA는 지난 4월 9일 이후 1위 자리를 점령한 뒤 여러 차례 2위 팀 도전에 위태로운 국면을 맞기도 했지만 저력으로 버티고 있다. 지난달 18~21일 광주에서 1경기 차로 따라붙은 NC를 2승 1패로 따돌리며 숨을 골랐고, 지난 14~16일 8연승 행진 중이던 두산과 광주에서 맞붙어 첫 경기를 내준 뒤 나머지 2경기를 1승 1무로 막아 추격을 따돌렸다. 17~19일 창원에서는 다시 1경기 차로 압박하던 NC를 3연승으로 눌렀고, 이번에도 두산에 2승 1패 우위를 점하며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삼성을 9대1로 누르고 3연전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감했다. 전날 승리로 키움을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한 롯데 순위는 9위 그대로였으나 8위 한화와 승차는 없어졌다. 롯데는 이날 선발 찰리 반스가 2회 도중 왼쪽 내전근 통증을 느껴 강판당하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0-1로 뒤진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최이준이 삼성 외국인 타자 맥키넌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고, 이후 김상수·구승민·전미르·최준용이 번갈아 가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불펜 투수들 호투는 타선 폭발로 이어졌다. 롯데는 1-1로 맞선 3회 2사 1·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고, 6회엔 2사 1루에서 이학주가 3루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홈까지 내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레이예스는 이날 4타수 4안타 5타점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6일 열린 KBO리그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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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LG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LG는 잠실에서 NC를 6대3으로 눌렀다.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6이닝 3실점으로 4월 12일 이후 44일 만에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수원(키움-KT), 인천(한화-SSG)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
[강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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