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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결정했다며? 맨유, 텐 하흐 경질 망설인다... FA컵 우승→"다시 돌아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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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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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을 두고 다시 생각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시즌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며 통산 13번째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맨유는 전반전부터 두 골을 넣었다.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요슈크 그바르디올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골을 터뜨렸고, 전반 39분 코비 마이누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전 선수비, 후역습에 집중했다. 총공세를 펼치는 맨시티의 기세를 막아냈고, 몇 번의 역습으로 좋은 찬스를 잡겠다는 전략이었다. 어느 정도 먹혀 들었다. 후반 42분 제레미 도쿠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허용했으나 이후 잘 지켜내 2-1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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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의 전술이 돋보인 경기였다. 유럽 최고의 공격을 자랑하는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수비 라인을 촘촘하게 세워놨고, 유연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의 실수를 유발해내기도 했다.

당초 맨유는 FA컵 결승전 결과와는 상관없이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FA컵 결승전이 이틀도 채 남지 않은 24일 "맨유는 FA컵 결승전 이후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FA컵 결승전 결과는 텐 하흐 감독의 미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최상의 경기력과 함께 FA컵 결승전에서 지역 라이벌 맨시티를 격파했고, 더불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 티켓까지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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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맨유도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다시 생각하는 모양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6일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성과와 미래를 포함해 이번 시즌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여부를 앞두고 전체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경질이 예정됐던 텐 하흐 감독을 다시 돌아본다는 것이다.

여전히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해야 된다는 의견은 뜨겁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8위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맨유 최악의 성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텐 하흐 감독은 경질설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그들이(맨유)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으면 트로피를 들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간다. 이는 내가 커리어 동안 해온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맨유가 원하지 않아도 다른 팀에서 우승하면 되니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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