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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예천 월드컵 금메달 남자 양궁 "파리 가는 과정, 안주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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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6일 남자 리커브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김제덕(왼쪽부터), 이우석, 김우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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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양궁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우진(32·청주시청), 이우석(27·코오롱엑스텐보이즈), 김제덕(20·예천군청)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26일 경북 예천진호양궁장에서 열린 2024 현대양궁월드컵 2차대회 남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을 세트 스코어 5-1(57-55, 56-53, 56-56)로 이겼다.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대표팀은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2024 파리올림픽을 향해 기분좋은 걸음을 내딛었다.

22일 열린 예선 1위에 오른 대표팀은 토너먼트에서 승승장구했다. 인도네시아(6-0), 일본(6-2), 이탈리아(5-1)를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1세트 첫 발에선 세 선수 모두 9점을 쐈으나, 두 번째 발은 과녁 정중앙의 엑스텐 구역을 맞혀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독일 선수들이 흔들린 것과 달리 모든 화살을 9점 안에 맞춰 이겼다. 3세트에선 이우석이 10점을 두 발이나 맞췄고,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세트 점수 1점을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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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남자 리커브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 이우석.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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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맏형 김우진은 "상하이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선 2위를 했지만, 예천에서 1위를 차지해 기쁘다.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파리 올림픽까지 잘 끝내보겠다"고 말했다. 김제덕은 "2차 대회 끝냈는데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이라 안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우석은 "선수들이 노력한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 튀르키예 3차 월드컵과 파리 올림픽 모두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예천 출신인 김제덕은 팬들의 큰 응원 속에 경기를 치렀다. 그는 " 이 땅에서 활을 쏘고 경기를 하는 자체가 뿌듯하다. 양궁이란 종목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감사했다.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 전훈영(30·인천광역시청)이 나선 여자 대표팀은 중국에 세트 스코어 4-5(54-54, 55-55, 56-54, 52-56, 27-27)로 졌다. 1차 대회에 이어 또다시 중국에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 2세트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3세트에서 10점 세 발을 쏘며 승점 2점을 따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4세트를 내주면서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5세트 임시현이 9점, 남수현과 전훈영이 10점을 쐈다. 중국 역시 28점을 기록했으나 과녁에서 가장 가깝게 쏘면서 중국의 승리로 끝났다.

대표팀 에이스 임시현은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 운도 조금 따라주지 않았다. 다음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훈영은 "(쏘는 순서를 바꿨는데)크게 중요하진 않은 것 같다. 쉬지 않고 올림픽까지 부족한 점을 잘 채우겠다"고 말했다.

예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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