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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충격 5연패' 수원 염기훈 감독, 3개월 만에 자진 사퇴..."선수들에게 더 큰 응원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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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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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최하위에 머물려 강등된 수원 삼성의 '레전드' 염기훈 감독이 결국 성적 부진의 책임을 안고 스스로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왔다.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수원은 전반 40분 뮬리치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40분 이후 내리 3골을 내주면서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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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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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5연패를 당한 수원(승점 19)은 선두권에서 밀려 6위까지 내려앉았다. 서울 이랜드(승점 22)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남 드래곤즈(승점 21)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경기 후 홈에서 충격적인 5연패를 당하자 분노한 수원 팬들은 구단 버스를 막고 '염기훈 감독 사퇴'를 요구했고, 팬들 앞에 선 염 감독은 작별인사를 전했다.

염 감독은 "죄송하다. 경기를 마치고 박경훈 단장님을 찾아가 제가 떠나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했다. 2010년 수원에 와서 많은 사랑과 질타를 받았지만 저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더 큰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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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전을 끝으로 사퇴를 선언한 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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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수원에서 13시즌을 뛰며 333경기에 출전해 49골 87도움을 기록한 구단 레전드 출신이다.

지난해 구단이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자 염 감독은 대행을 맡으며 소방수를 자처했다. 하지만 끝내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구단 사상 첫 2부 강등의 쓴맛을 봤다. 그럼에도 수원은 염 감독을 정식 사령탑에 앉히면서 전폭적인 믿음을 나타냈다.

공식 취임 기자회견 당시 '다이렉트 승격'을 외치며 자신감을 내비쳤던 염 감독은 시즌 초반 선두권을 달리기도 했으나 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 반등에 어려움을 보였고, 결국 지도자 경험 부족의 한계를 드러내며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편 염 감독은 팬들을 향해 "그동안 감사했고 죄송하다. 그런 마음이 크다. 수원에 있으면서 행복했다. 다음에 또 인사드리겠다"며 마지막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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