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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퍼거슨 이후 최초인데 경질? 맨유, 맨시티 2-1로 꺾고 우승→2년 연속 트로피+UEL 진출 [FA컵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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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어 트로피와 유로파리그 티켓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를 만난 맨유는 1년 전 패배를 설욕하면서 2015-16시즌 이후 통산 13번째 FA컵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에릭 턴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유관으로 시즌을 마친 지도자가 됐다.

또 올시즌 리그 8위를 차지한 맨유는 FA컵 우승에 성공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맨유가 유로파리그로 향하면서 6위 첼시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나가고, 7위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유럽대항전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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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4-2-3-1 전형을 꺼내들었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디오구 달로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애런 완비사카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코비 마이누와 소피앙 암라바트가 호흡을 맞췄고, 2선은 마커스 래시퍼드, 스콧 맥토미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맡았다. 최전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시티 골문을 노렸다.

맨시티는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슈테판 오르테가가 골문을 지켰고, 요슈코 그바르디올, 네이선 아케,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마테오 코바치치와 로드리가 지켰고, 2선에 필 포든, 케빈 더 브라위너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엘링 홀란이 이름을 올렸다.

전반 1분 맨시티 벤치와 선수들은 일제히 페널티킥을 주장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홀란이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포든의 크로스를 받으려고 할 때 리산드로와 충돌하면서 넘어졌다. 홀란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양 팔을 들어 올리며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주심과 비디오판독(VAR) 모두 이상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

전반 9분 맨유가 좋은 공격 장면을 만들어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박스 앞에서 가르나초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오르테가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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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1분 맨유가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선제골을 만들 뻔 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맨유 선수들은 강하게 압박하면서 맨시티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고, 맨시티 박스 안에서 페르난데스가 태클을 통해 워커의 공을 건드리는데 성공했다. 동료에게 연결됐다면 골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아케가 황급히 걷어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30분 맨유가 행운의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가르나초가 맨시티 수비진의 소통 오류를 놓치지 않으면서 귀중한 선제골을 기록했다.

달로트가 맨시티 골대 쪽으로 날린 장거리 패스가 원인이었다. 오르테가 골키퍼는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왔는데, 이때 가르나초 뒤에서 달려온 그바르디올이 헤더 패스를 시도했다.

그바르디올의 헤더 패스는 오르테가 골키퍼 키를 넘기면서 맨시티 골대 쪽으로 향했고, 박스 안으로 쇄도한 가르나초가 골키퍼가 없는 골대에 어렵지 않게 공을 밀어 넣으면서 맨유에 리드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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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지 않아도 될 선제골을 허용한 맨시티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다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7분 실바가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오나나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38분 맨유 역습 상황에서 가르나초의 컷백 패스를 받은 래시퍼드가 맨시티 골망을 흔들면서 추가골을 터트리는 듯했지만 부심이 깃발을 들면서 가르나초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가르나초의 오프사이드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지 1분 만에 맨유가 완벽한 패스 전개로 다시 한번 맨시티 골망을 갈랐다. 이번엔 이견이 없는 완벽한 맨유의 추가골이었다.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래시퍼드가 반대쪽에 있던 가르나초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전달했다. 이후 가르나초는 박스 중앙에 있던 페르난데스에 패스했고, 페르난데스는 직접 슈팅을 날리기 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던 마이누에게 공을 내줬다.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잡지 않고 바로 슈팅으로 연결한 마이누가 골망을 흔들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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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추가시간이 2분 주어진 가운데 맨유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전반 45분 동안 맨유는 효율적인 축구를 펼쳤다. 맨시티는 공 점유율 75 대 25를 기록하며 공 소유 시간이 맨유보다 많았지만, 슈팅 횟수는 맨유가 5 대 3으로 맨시티보다 더 많이 기록하면서 2골 터트렸다.

전반전에 2골을 내준 맨시티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했다. 아케와 코바치치를 빼고 마누엘 아칸지와 제레미 도쿠를 투입했다.

후반전 시작 후 공격적으로 나서던 맨시티는 후반 10분 만회골 기회가 골대에 막혔다.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홀란이 먼 포스트를 노리고 왼발 인사이드 슈팅을 시도했다. 이때 홀란의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나오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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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2분 맨시티는 교체 카드를 한 장 더 사용했다. 미드필더인 더 브라위너를 빼고,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를 투입하면서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후반 15분 맨유 수문장 오나나 골키퍼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워커가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골대 구석으로 향한 워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오나나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1분 뒤 알바레스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위로 뜨면서 유효슈팅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후반 19분 맨시티에 또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포든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알바레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페널티 왼쪽 지역에 위치한 알바레스는 반대쪽 골대를 향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골로 이어지 않았다.

후반 28분 맨유 수비수 리산드로가 근육 부상을 입으면서 조니 에반스와 교체됐다. 동시에 래시퍼드도 빠지고, 라스무스 호일룬이 투입됐다. 교체 아웃된 리산드로가 시간을 끌기 위해 천천히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자 워커가 리산드로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양 팀 선수들이 두 선수 사이를 떨어뜨려 놓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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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9분 맨시티 선수들은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주심에게 주장했다. 맨시티 선수들과 과르디올라 감독은 박스 안에서 마이누가 홀란을 수비할 때 그를 잡아 당겨 넘어뜨렸다며 반칙을 주장해봤지만 주심은 맨시티 측의 항의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전반 36분 맨유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자 페르난데스가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페르난데스는 직접 슈팅을 택했는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오르테가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후반 42분 맨시티가 1골 만회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도쿠가 박스 밖에서 골대 구석을 노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오나나 골키퍼가 선방에 실패하면서 맨시티에 만회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7분 주어진 가운데 맨유는 가르나초와 맥토미니를 빼고 메이슨 마운트와 빅토 린델뢰프가 투입하면서 지키기에 나섰다. 남은 시간 동안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맨유는 맨시티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1년 전 준우승을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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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전 승리로 맨유는 지난 2015-16시즌 루이스 판할 감독 시절 이후 8년 만에 FA컵을 우승하면서 대회 통산 우승 횟수를 13회로 늘렸다. 잉글랜드 클럽 중 FA컵 우승 횟수가 가장 많은 팀은 아스널(14회)이고, 맨유가 아스널 뒤를 잇고 있다.

또 텐 하흐 감독은 전설적인 지도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령탑이 됐다.

2013년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이후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할, 조제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맨유를 거쳤지만, 텐 하흐 감독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2시즌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에 앞서 맨유 수뇌부가 FA컵 결과에 상관 없이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겠다는 보도가 영국 현지에서 나왔는데, 텐 하흐 감독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맨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기에 정말 경질을 발표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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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맨유의 우승으로 첼시와 뉴캐슬은 울상을 지었다. 맨유가 UEFA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이 걸려 있는 FA컵에 우승하면서 다음 시즌 5위 토트넘 홋스퍼와 함께 유로파리그에 나가게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선 리그 5위와 FA컵 우승팀이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나가는데, 만약 4위 안으로 시즌을 마쳐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은 팀들이 FA컵을 우승할 경우 유로파리그행 티켓은 리그 차순위 팀에게 양도된다.

올시즌 프리미어리 챔피언으로 등극한 맨시티가 FA컵을 우승했다면 6위 첼시가 유로파리그로 나가고, 7위 뉴캐슬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나간다. 그러나 8위 맨유가 FA컵에서 우승해 유로파리그에 나가면서 첼시는 다음 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진출하고, 뉴캐슬은 유럽대항전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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