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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모친상·골절에도 녹화 강행… ‘순간포착’ 임성훈·박소현의 눈물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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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가 26년 만에 휴지기를 가지며 출연자들에 눈물의 마지막 인사가 진행됐다.

SBS의 인기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가 26년 만에 휴지기를 가진다. 1998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2002 월드컵, 2004년 SBS 신사옥 오픈 등 다양한 중요 이벤트를 함께 해온 이 프로그램은, 25일 마지막 방송을 통해 그간의 추억을 돌아보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프로그램이 제보 138,565건, 방송 사연 5,639개로 구성되었음이 밝혀져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매일경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임성훈, 박소현이 눈물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사진=SBS 방송캡처


MC 임성훈은 “26년이라는 세월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 꿈을 꾼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MC 박소현은 “‘세상에 이런일이’를 28살에 시작했는데, 20대부터 50대까지 인생의 절반이 26년이더라”라며 감회를 전했다.

임성훈은 프로그램 초기에는 1년이나 지속될까 걱정했지만, 1,000회를 넘고 26주년을 맞이한 것은 상상하지 못한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박소현 역시 “처음에는 100회 진행도 놀라웠다. 제 인생에 이런 일이 올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는 ‘동물 구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70대 몸짱으로 출연했던 정화천 씨가 89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근육질 몸매를 유지 중임을 밝혀 반가움을 더했다.

또한, 8살의 정신연령을 가진 마흔살 기봉 씨의 사연은 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탄생 배경을 재조명했다. ‘라이징 스타 콩쿠르’에서 전체 대상을 차지했던 절대음감 피아노 천재 모재민의 근황도 전해져, 숙명여대 음악영재원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축하를 받았다.

방송 최초로 ‘동물 구조 프로젝트’를 시작한 ‘순간포착’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으며, 생일이 다른 세 쌍둥이, 생명이 위험했던 초미숙아 쌍둥이의 건강한 근황도 함께 전해졌다.

임성훈은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 2016년 어머니의 부고를 들었을 때를 꼽았다. “어머니가 캐나다에 계셨기에 가야 했는데 못 간 것”이라며 “어머니가 ‘순간포착’ 팬이셨다. 그래서 녹화를 계속했다”고 회상했다. 박소현은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했음에도 방송을 강행했던 일을 언급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출연진과 제작진이 꽃다발을 주고받으며 26년 동안 함께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임성훈은 “저희 ‘순간포착’이 가족과 함께 보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사람과의 관계, 동물과의 관계, 편견도 없앴다. 감동도 주고 놀라움도 줬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소현은 “여러분의 제보가 없었다면 50회도 상상 못했다. 26년 간 많은 곳에서 애정 갖고 제보해주신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임성훈은 “애써주신 제작진도 감사하다. 오랫동안 26년간 지켜본 시청자께 감사하다. 저희의 마지막 인사는 다 드렸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는 잠시 휴지기를 가진 후 새단장해 하반기 중에 돌아올 예정이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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