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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다저스 팜 내 최고 마이너리거 선수로 선정되는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2019년은 루키 리그에서 뛴 최현일은 운이 없게도 2020년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한 해를 손해봤다. 하지만 2021년에는 싱글A에 이어 상위 싱글A 무대를 밟았고, 올해는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고 있다. 완전한 트리플A 선수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다저스는 최현일을 더블A와 트리플A에서 고루 선발 등판시키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최현일의 트리플A 성적은 올해 5경기 선발 등판에서 24⅓이닝을 던지며 1승2패 평균자책점 3.70이다. 극악의 타고투저 리그로 유명한 퍼시픽코스트리그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현일의 성적은 분명 긍정적인 대목이 있다. 피안타율도 0.226,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도 1.27로 안정감이 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리노(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팀)와 경기에서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볼넷 3탈삼진 1실점의 뛰어난 성적으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최현일은 이날 커터(39구), 싱커(14구), 체인지업(13구), 포심(13구)을 던지며 리노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다저스가 주목할 만한 경기 결과였다.
최현일은 강속구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는 아니다. 고교 시절부터 그랬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이날 최고 구속도 93.1마일(약 150㎞)로 미국 레벨에서 빠른 공이 아니다. 하지만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커터가 경기에서 효율적으로 통하고 있고, 비교적 안정적인 커맨드를 가지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그렇게 압도적이지 않은데, 경기에 들어가면 치기 까다로운 유형이다. 전형적인 경기형 투수다.
최현일의 당면 과제는 일단 트리플A에서 자리를 잡고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메이저리그 콜업을 놓고 구단이 판단하는 단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아니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최현일이 하기 나름이다. 그런데 여기서 아쉬운 게 있다. 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다저스의 ‘막강 뎁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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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뎁스는 한숨이 나온다. 하필 왜 최현일의 소속팀이 다저스냐는 허탈한 반응이 나올 법하다. 다저스는 현재 타일러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워커 뷸러라는 확실한 선수들이 선발진에 자리를 잡고 있다. 최현일의 콜업 시점에 없을 가능성이 있는 클레이튼 커쇼와 제임스 팩스턴을 제외하더라도 바비 밀러, 에밋 쉬헌,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이 현재 부상자 명단에서 재활 중이고, 내년에는 오타니 쇼헤이까지 선발진에 들어온다. 여기에 여차하면 단년 추가 영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
불펜 뎁스 또한 단단하고, 게다가 마이너리그에서 최현일과 경쟁 중인 선수도 적지 않다. 최현일은 경쟁자가 많은 셈이다. 이제 나이도 2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최현일은 올해나 내년에는 메이저리그 콜업 물망에 올라야 하는 나이다. 이 시점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못하고 그것보다 나이를 더 먹으면 또 치고 올라오는 선수들에 밀릴 수 있다. 일단 최선을 다해 던지고 그 다음 상황이 바뀌길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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