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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강형욱 "子 조롱 충격에 메신저 감시"…'논점 흐려 vs 최선' 극과 극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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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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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의혹에 휩싸인 지 7일 만에 사과를 전하며 논란을 해명한 가운데, 직원 메신저를 보게 된 이유에 다양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4일 오후 강형욱은 '늦어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아내 수잔 엘더와 함께 등장해 최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와 관련한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반려견 학대 의혹 등을 상세히 해명했다.

"사실 여부를 따지기 앞서서 이런 소식으로 좀 시끄럽게 만들고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인 강형욱은 이번 논란 중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던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 감시'에 대해 아내와 함께 해명에 나섰다.

강형욱의 아내는 "저희도 처음에는 PC 카카오톡을 썼다. 회사 이메일 주소를 중구난방으로 썼었는데, 외부 업체들과 이메일이 오가는 일도 조금씩 생기면서 조금 없어 보인다고 생각해 회사 메신저 겸 이메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찾아보다 네이버가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서 그것을 도입하면서, PC에 개인 카카오톡을 지워달라고 했다. 그래야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한참을 쓰다가 어느 날 유료 전환 공지가 왔다. 그 때 우리가 너무 그 메신저를 잘 쓰고 있어서 유료지만 쓰자고 해서 전환을 했다. 전환을 하니 없었던 관리자 페이지가 생기고, 들어가 보니 직원들이 메신저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무슨 요일에 몇 MB를 사용했는지, 첨부 파일은 용량이 얼마나 되는 지 등 자세한 관리자 페이지가 있었다"고 되짚었다.

또 "들여다보니 소용돌이의 그래프가 있었다. 우리는 월화수목금토일 직원들이 다 나온다. 주 7일 메신저가 사용이 되는데, 훈련사는 없고 사무 팀만 나오는 목요일, 금요일에 비정상적인 사용량이 찍혀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 차이가 큰가 싶어서 보니 실제로 그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가 타임 스탬프로 찍혔다. 처음에는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느낌이 들고,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나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눈에 제 아들 이름이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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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의 아내는 "그 때 6~7개월 됐던 아들에 대한 조롱,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것에 대해 비아냥댄 것을 보고 솔직히 제 눈이 뒤집혔다. '슈돌' 나간 것을 보고 '아들 앞세워서 돈 번다'면서, 제가 잔소리를 하거나 업무 지시를 하면 'OO이 똥 안 싸고 뭐하니, 똥 싸야 네 엄마가 멈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눈이 뒤집혀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손을 놓을 수 없었다"며 직원들의 메신저 내용을 허락 없이 본 사실을 인정했다.

"우리 회사에서도 업무 시간에, 메신저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강형욱의 아내는 "(강형욱) 대표를 조롱하는 것도 당연했다. 그것은 특정 직원이 그랬고, 4명 정도였는데 1명은 (메신저가) 유료로 전환되기 전에 그만뒀고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은 3명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메신저를 나눴던 이들을 만났다는 강형욱의 아내는 "저도 너무 화가 난 상태에서 그 분들의 감정을 이해해 줄 여유가 없었기에, 톡톡 쏘아댔던 것이 기억이 난다"고 얘기했다.

강형욱도 "그 안에 있던 내용들이 옳지 않은 내용들이 많았다. 넘어가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해서 이야기를 했고, 그 자리에서 한 분이 스스로 그만두겠다고 했다. 다른 두 분 중 한 분은 계약이 돼 있던 기간만큼 일하고 그만뒀고, 남은 한 분은 5~6년 열심히 같이 일하고 잘 퇴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메신저 감시 이유가 아들에 대한 조롱 때문이었다고 상황을 상세히 설명한 강형욱 부부의 이야기가 전해진 뒤, 온라인에서는 "아들 이야기 꺼내서 논점 흐린다", "가족 이야기로 감성 건드리려고 한 것인가"라는 부정적 의견과 "아들을 조롱했다는 게 팩트 아니냐", "내가 부모였어도 눈 돌아갔을 듯", "저 상황에서는 저 해명이 최선 같은데" 등 극과 극의 반응이 오가고 있다.

한편 강형욱은 "현재 정말 많은 억측과 비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말 열심히 일한 멋진 직원 분들과 훌륭한 훈련사 님들, 제가 일했던 곳을 억측하고 비방하시는 분들에게 그만 멈춰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그리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진 = 강형욱 유튜브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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