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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안 풀리네 안 풀려…배지환 '4타수 무안타+번트·도루 실패', 피츠버그 대역전극 희생양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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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너무나도 안 풀리는 하루였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배지환은 4타수 무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은 종전 0.333에서 0.143으로 떨어졌다. 지난 22일 샌프란시스코전을 앞두고 빅리그에 복귀한 배지환. 올해 성적은 2경기 타율 0.143(7타수 1안타) 1타점이다.

배지환 개인과 피츠버그 모두 여러모로 안 풀리는 하루였다. 배지환은 침체하며 패배를 지켜봐야 했고, 팀은 경기 후반 대역전극을 허용하며 쓸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6-7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23승 2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시즌 전적은 25승 26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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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 VS 루징…갈림길에 선 피츠버그와 샌프란시스코

위닝시리즈냐 루징시리즈냐. 피츠버그와 샌프란시스코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막을 올렸다. 3연전 첫 경기(22일/7-6 피츠버그 승)는 피츠버그가 잡았고, 이후 두 번째 맞대결(23일/5-9 피츠버그 패)에서는 패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앤드류 매커친(지명타자)-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코너 조(우익수)-오닐 크루즈(유격수)-닉 곤잘레스(2루수)-재러드 트리올로(3루수)-루우디 탈레즈(1루수)-조이 바트(포수)-배지환(중견수), 선발 투수 폴 스킨스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샌프란시스코는 루이스 마토스(중견수)-라몬드 웨이드 주니어(1루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맷 채프먼(3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커트 카살리(포수)-브렛 와이즐리(유격수), 선발 투수 에릭 밀러로 진용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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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리네 배지환

무엇인가 안 풀리는 하루였다.

배지환은 3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이했다. 구원 투수 메이슨 블랙의 싱커를 받아쳤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4회말 2사 후였다. 잘맞은 타구가 좌익수 뜬공에 잡혀 돌아서야 했다.

팀이 5-1로 앞선 6회말 2사 2루. 배지환은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를 했다. 구원 투수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번트를 시도했지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2사 후 득점권이었기에 타격하는 것이 정석이었지만, 번트를 시도해 의문을 자아냈다.

마지막 타석은 팀이 6-7로 끌려가던 9회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구원 투수 타일러 로저스의 싱커를 공략해 유격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다. 후속타자 매커친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선 1사 1루. 배지환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충분히 도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 점 차였기에 2루를 훔쳐 득점권을 만들었다면, 피츠버그는 그만큼 동점 만들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었다. 다만, 배지환은 포수 패트릭 베일리의 송구에 막혔다. 동시에 피츠버그의 희망도 사라졌다. 팀은 2사 후 레이놀즈가 좌전 안타로 누상에 나섰으나 조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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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7…피츠버그, 경기 후반 허무한 역전패

피츠버그는 다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경기 초반 피츠버그는 크게 앞서 갔다. 1회말 리드오프 매커친의 홈런포로 1-0 선취점을 뽑았다.

피츠버그와 샌프란시스코는 4회 나란히 한 점씩 주고받았다. 4회초 피츠버그는 선발 스킨스가 흔들리며 1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솔레어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교환. 1-1 동점이 됐다.

동점을 내준 피츠버그는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4회말 구원 투수 블랙에게 4사구 3개를 얻어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트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트려 5-1을 만들었다.

7회에도 피츠버그와 샌프란시스코는 한 점씩 나눴다. 7회초 피츠버그는 라모스에게 솔로포를 맞아 5-2가 됐지만, 7회말 레이놀즈의 홈런포로 6-2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피츠버그는 아웃카운트 6개를 더 잡으면, 위닝시리즈를 확정할 수 있는 상황. 그런데 8회초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구원 투수 헌터 스트래튼이 흔들리며 선두타자 웨이드 주니어와 에스트라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후 채프먼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해 6-5로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점점 가라앉기 시작한 피츠버그와 스트래튼. 솔레어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대타 윌머 플로레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6-6 동점이 됐다. 이후 구원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폭투와 패스트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와이즐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6-7로 역전당했다.

피츠버그는 8~9회말 반격에 나섰으나 실패해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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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VS 샌프란시스코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피츠버그는 선발 스킨스가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202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특급 신인 스킨스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구원 투수로는 호세 에르난데스(⅔이닝 1실점)-스트래튼(⅔이닝 5실점/패전 투수)-채프먼(⅔이닝 무실점)-데이빗 베드너(1이닝 무실점)가 순서대로 나왔다.

타선에서는 바트가 만루포 4타점을 기록했다. 레이놀즈는 홈런포를 포함해 3안타, 매커친은 홈런과 함께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오프너로 나선 밀러가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한 뒤 내려갔다. 그 뒤를 이어 올라온 블랙(2⅔이닝 4실점)-테일러 로저스(1⅔이닝 무실점)-루크 잭슨(1이닝 1실점/승리 투수)-랜디 로드리게스(1이닝 무실점/홀드)-타일러 로저스(1이닝 무실점/세이브)는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와이즐리가 결승타를 때려냈고, 채프먼은 멀티히트와 함께 3타점을 기록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연합뉴스 UPI, AF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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