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데뷔 시즌 맞아? 선발 안정감에 "긴 이닝 소화 못해 아쉬워" 책임감까지 [잠실 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최준호가 타자들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두 번째 승리를 안았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최준호는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하고 시즌 2승을 올렸다. 총 투구수 90개. 최고 149km/h 직구에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섞어 SSG 타선을 묶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17일 롯데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던 최준호는 이날은 무려 10점이라는 든든한 지원을 받고 여유있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스스로 이겨냈다. 최지훈 우전안타, 박성한 중전안타 후 최정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며 1사 주자 만루. 최준호는 하재훈을 초구에 1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시켰고, 이지영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정리했다.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SSG 타선을 꽉 묶었다. 2회초 강진성을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슬라이더로 고명준을 헛스윙 삼진 처리. 최준우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두산 타선이 2회말에만 9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으로 최준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준호는 3회초 최지훈과의 10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았고, 박성한은 초구 좌익수 뜬공 처리, 최정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도 에레디아 유격수 땅볼, 하재훈 9구 승부 끝 삼진, 이지영 중견수 뜬공으로 깔끔했다.

그러나 5회초 선두 강진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고명준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최준우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 만루. 최준호는 최지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박성한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고, 최정의 2루수 땅볼 때 한 점 더 실점했다.

2점을 내준 최준호는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하고 두산이 9-2로 앞선 6회초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최준호의 쾌투를 앞세워 여유있게 점수를 벌린 두산은 승리를 가져오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후 최준호는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더 책임감을 갖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경기는 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게 아쉽다"면서도 "아쉬움이 있어야 또 다른 발전이 있는 거니까 다음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날 두 번의 만루 상황을 스스로 정리한 최준호는 "1회 만루 상황에서는 침착하게 타자와 빠른 승부하면서 잘 넘겼는데, 5회에는 밸런스가 흐트러져서 타자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때 (김)기연이 형이 마운드에 올라와 '어차피 네 공이 타자들 다 이기니까 자신있게 던져'라고 했다"며 "박정배 코치님도 자신있게 하라고 해주셨다. 그 덕분에 최소 실점으로 막고 내려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오늘 팬분들의 응원 소리가 여느 때보다 컸던 것 같다. 열정적인 응원을 승리로 보답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팬분들의 응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