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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평행 이론' 축구화 벗는 토니 크로스, 대체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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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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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축구 강의'를 펼친 토니 크로스. 과연 은퇴를 선언한 그의 후계자는 누가 될까?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23일 크로스를 대신할 두 명의 '정교수 후보'를 소개했다.

첫 번째 후보는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다. 로드리는 맨시티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월드클래스 선수로, 이미 지난 2019년 맨시티에 합류한 이래 단 한 시즌도 40경기 이하로 출전한 적이 없는, 맨시티의 핵심이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지켜보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세계 축구의 패권을 다투고 있는 맨시티가 그를 놓아줄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만약 그를 놓아준다면, 축구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 기록을 세웠던 네이마르(2억 2220만 유로)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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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로드리,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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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후보는 바로 김민재의 동료, 조슈아 키미히다. 특히 키미히의 행보가 놀라우리만큼 크로스와 닮아 있다.

키미히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390경기를 펼친, 뮌헨을 상징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투헬 감독과의 불화로 시작된 논쟁 끝에 키미히는 팀과의 재계약을 현재까지 고사하고 있다.

이는 토니 크로스가 뮌헨과의 갈등 끝에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것과 겹쳐 보이는 상황이다.

크로스는 지난 2014년 뮌헨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표면적인 문제는 주급으로 알려져 있다. 크로스가 줄기차게 주급 인상을 요구했고, 뮌헨은 '주급 체계 붕괴'라는 이유로 고사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주가가 뛴 크로스에게 부랴부랴 주급을 맞춰주려던 뮌헨은 끝내 떠나버린 크로스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했다.

물론 핵심은 뮌헨의 언론플레이다. 뮌헨이 독일 내 최고의 영향력을 발휘하던 구단인 만큼, 언론을 통해 크로스에게 '돈만 밝히는 선수'라는 인식을 써붙이고, 이를 이용해 크로스의 연봉 협상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취하려던 것이 문제였다.

결국 크로스를 두고 당시 세계 최고의 구단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크로스의 이적을 타진했고,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를 택하며 이적 사가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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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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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와 동일한 '주급 문제'는 아니지만, 키미히는 이번 시즌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로스는 "현재는 바이에른이 1순위다. 스페인에서 활약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물론 감독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계약서에 사인할 때 우리는 감독이 아닌 구단에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라며 뮌헨에 대한 변치 않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크로스가 떠날 때에도 이와 같은 말을 했었다. 뮌헨을 떠나기 직전까지 크로스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협상을 1순위로 놓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굵직한 대회가 있는 것도 동일하다. 이번 시즌 직후 키미히는 독일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유로 2024를 치른다. 명단에는 미드필더진에 크로스가, 수비진에 키미히가 각각 자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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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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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도록 크로스의 행보를 뛰따라가고 있는 키미히가 크로스와 어떤 이야기를 나눌 지, 그리고 정말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지도 대회 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2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크로스가 유로 2024를 마치고 은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로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점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었다"며 "적절한 시기에 스스로 이런 결정을 하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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