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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박시후 父, 1세대 모델 출신…"큰 키로 배우의 꿈 좌절" (아빠하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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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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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무소음 부자' 박시후는 79세 아빠의 오랜 '배우의 꿈'을 이뤄주며 아름다운 '부자 투샷'을 완성했다.

22일 방송된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4.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수요일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최고 시청률은 5.0%(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배아현은 손녀를 보고 싶어 하는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전북 완주로 향했다. 아빠와 단둘이 첫 여행길에 오른 배아현은 "3시간 동안 어떻게 타고 가지... 무슨 얘기를 하지"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반면 배아현의 아빠는 다정하게 딸의 안전벨트를 챙기는가 하면, "어떻게 재미있게 해서 웃겨줄까 고민했다"라며 딸과의 첫 여행에 대한 설렘을 나타냈다. 15만km, 10년 된 아빠의 작업용 트럭을 타고 이동하던 배아현은 "허리도 안 좋으신데 승차감이 좋지 않더라"라며, 돈을 많이 벌어 아빠에게 차를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배아현의 아빠는 "딸이 고생해서 번 돈으로 그런 걸 받기 원치 않는다. 딸이 잘된 것이 큰 선물이니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바쁜 스케줄로 연거푸 하품을 쏟아내던 배아현은 곧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배아현의 아빠는 "잠자는 딸의 편안한 얼굴을 보니 부모로서 지켜주고 싶었다"라며, 휴게소도 한번 들르지 않은 채 서울에서 3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 완주에 도착, 애틋한 부성애로 감동을 선사했다.

금의환향한 손녀의 등장에 신이 난 배아현의 할머니는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K-브런치'와 함께, 유튜브, 뉴스 기사, 댓글까지 정독하는 '찐팬 모드'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서 배아현 가족은 할머니의 친구들과 동네 주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찬 경로당으로 향했다.

배아현은 '미스트롯3' 경연 당시 자신을 지지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오늘이 젊은 날', '소양강 처녀' 등을 열창했다. 손녀의 노래에 제대로 흥이 오른 배아현의 할머니는 덩실덩실 어깨춤을 선보였고, 배아현은 "어떤 좋은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것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

할머니의 어깨를 올려드린 것 같아서 뿌듯하고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배아현의 아빠는 "무슨 기분인지 딱 한마디만 하겠다. 딸 잘 뒀다, 잘 키웠다"라며 뿌듯함을 표현했다.

'경로당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배아현은 절경을 자랑하는 시원한 계곡뷰의 아빠의 큰집으로 향했다. 배아현은 "경치 좋은 계곡에 와서 아빠와 어떤 추억을 쌓아야 될까"라며 고민을 내비친 것도 잠시, '물수제비'를 매개로 자연스럽게 아빠와의 시간을 가졌다.

'물수제비 장인' 아빠의 신들린 돌 던지기에 배아현의 역대급 리액션이 쏟아졌다. 이에 배아현의 아빠는 "돌 선택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높은 데서 하면 안 된다"라며 물수제비 전법을 전수하는가 하면, 딸을 위해 하나하나 고른 돌을 건네는 자상한 면모를 보였다.

둘만의 계곡 데이트 후 배아현의 아빠는 "딸이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배아현은 "처음으로 아빠랑 친구처럼 놀았다. 어색한 게 하나도 없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서 배아현의 아빠는 '미스트롯3' 경연 당시 딸의 고생에 대해 안타까웠던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연습하고 새벽에 들어와서 화장도 못 지운 채 그냥 곯아떨어졌다. 다음 날 또 아침 일찍 숍 갔다가 녹화 가야 되니까... 안쓰러웠다"라고 말했다.

전국구에서 사인 요청이 쏟아진다는 사촌 형님의 이야기에 배아현의 아빠는 "맨날 녹초가 돼서 들어오니까 말을 못 건다. 아침에 일 나갈 때는 딸이 깰까 봐 뒤꿈치를 들고 계단을 내려간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어렸을 때 아빠랑 논 기억이 하나도 없다.

오늘 좋은 추억을 쌓아서 기분이 좋다"라는 배아현의 이야기에 아빠는 "살아온 걸 되돌아보니 너무 일밖에 몰랐던 것 같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계곡에 앉아서 백숙 먹고 한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 옛날에 못 살던 것만 머릿속에 박혀있었다. 이제야 이 풍경들이 눈에 슬슬 들어온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아빠와의 첫 여행을 마무리하며 배아현은 "예전에 바라던 화목한 가족에 대한 꿈을 오늘 이룬 것 같아서 행복하다"라고 전했고, 배아현의 아빠는 "운전하는 내 옆에서 자고 있는 딸의 편안한 얼굴을 봤을 때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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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은 잠시 자리를 비웠던 박시후 부자가 8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시후는 9년 만의 영화 복귀작 '신의 악단' 촬영지인 몽골로 아빠를 초대, 둘만의 첫 해외여행기를 선보였다.

박시후의 아빠는 타지에서 고생하는 아들을 위해 한국에서 직접 만들어온 정성 가득한 닭볶음탕과 밑반찬 3종 세트로 감동을 선사했다. 박시후의 동료 배우인 강승완, 서동원이 저녁 식사에 손님으로 초대됐다.

서동원은 아들보다 더 아들 같은 살가움으로 '무뚝뚝 아들' 박시후의 자리를 위협했다. 만족스러운 식사가 끝난 후, 설거지 내기를 건 '무소음 부자' 팔굽혀펴기 대결이 펼쳐졌다.

게임이 시작되기도 전 박시후는 "아버지가 힘이 세시다"라며 약한 모습을 보인 반면, 박시후의 아빠는 "몸 관리하느라 평소에도 운동한다", "보통 100개 정도 한다"라며 자신만만해했다.

먼저 시작한 박시후는 얼굴에 피가 쏠리도록 열심히 했지만 "너무 악착같이 하는 거 아니냐", "올림픽 나갈 거냐" 등의 방해공작에 67개를 기록했다. 이어서 박시후의 아빠는 79세라고는 믿기 힘든 파워를 발휘하며 68개로 박시후의 기록을 경신했다.

다음 날, 박시후의 아빠는 아들의 영화 촬영장에 방문했다.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아들의 연기를 지켜본 박시후의 아빠는 "연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잘하는 걸 보고 마음이 흐뭇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시후는 "아버지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뿌듯했다. 아버지가 대견해하시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던 중, 현장에서 배우의 촬영 펑크로 갑작스럽게 아빠에게 출연 제안이 왔다.

박시후의 아빠는 '1세대 모델' 출신으로 다양한 광고와 패션 모델로 활동했지만, 상대 배우와 맞지 않는 너무 큰 키로 인해 배우의 꿈이 좌절됐었다. 그는 "시후와 같은 작품에 나오면 추억이 될 것 같다"라며 출연 제안을 승낙했다.

장군 역할로 완벽 변신한 박시후의 아빠는 리허설부터 아들의 상대역으로 손색없는 연기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실제 촬영에 들어가자 긴장한 탓에 NG가 거듭됐고, '경력 19년 차' 배우 아들의 특강이 펼쳐졌다.

이에 감을 제대로 잡은 박시후의 아빠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시후의 아빠는 "배운다는 마음으로 아들이 하라는 대로 했다"라고 겸손함을 내비쳤고, 아버지의 도전을 지켜본 박시후는 "아버지의 오랜 염원을 풀어드릴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라고 전했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TV조선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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