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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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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받으세요” 불펜 카트 탑승 후 팁까지 준 메이저리그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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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투수가 등판할 때마다 등장하는 불펜 카트. 불펜이 외야에 있는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큰 인기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대다수의 선수들은 마운드까지 가볍게 뛰어가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미네소타 트윈스 좌완 스티븐 오커트(32)에게는 예외다.

오커트는 23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 5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시메온 우즈 리차드슨을 구원 등판했다.

매일경제

미네소타 좌완 오커트는 불펜 카트를 타고 등장한 것도 모자라 운전 기사에게 팁까지 주는 행동을 해 화제가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 과정에서 그는 외야 불펜에서 마운드 근처까지 불펜 카트를 타고 등장했다.

단순히 불펜 카트를 이용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될 수 있는데 그 다음 행동은 더 눈길을 끌었다. 주머니에서 지폐를 꺼낸 그는 카트를 운전한 구장 관리 직원에게 이를 건넨 뒤 마운드로 올라갔다.

마치 택시를 이용한 승객이 운전기사에게 팁을 주듯 그도 운전사에게 호의를 베푼 것.

그는 경기 후 구단 중계방송사 ‘밸리스포츠 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리즈 내내 주머니에 5달러 지폐를 넣고 다녔다”며 이 상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앱이 있다면, 평점으로 별 다섯 개를 주고싶다. 정말 운전을 잘해주셨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오커트는 이날 마운드에서도 잘했다. 좌타자 CJ 에이브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고 6회에도 등판, 에디 로사리오, 제시 윙커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데 이어 조이 메네세스까지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그의 1 1/3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은 미네소타는 워싱턴에 3-2로 이기며 26승 23패를 기록했다. 오커트는 시즌 첫 승을 거뒀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지명된 오커트는 201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날 경기가 그의 통산 246번째 등판이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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