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로이터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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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늦게 이뤄질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연준 위원들의 이같은 입장이 알려지면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22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현재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의사록은 지난달 30일부터 5월 1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았다. 회의록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1분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실망스러운 수치를 언급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다양한(various) 위원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정책을 강화(tighten policy) 할 의향이 있다”라고 언급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다만 회의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에 할 조치가 금리 인상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지난 15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를 웃도는 등 높은 수준이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회의 직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최근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성향의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잇따르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0일 “1분기 인플레이션 지표를 고려할 때 2024년 세 차례 금리 인하는 이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편 연준 인사들의 의사록 내용이 전해지면서 이날 시장은 냉기가 돌았다. 다우평균은 201.95포인트(0.51%) 내린 3만9671.04, S&P500 지수는 14.40포인트(0.27%) 떨어진 5307.01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31.08(0.18%) 하락한 1만6801.5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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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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