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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번엔 CCTV로 직원 감시…강형욱 폭로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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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수보다 많은 CCTV 설치

여성 직원 환복 공간에도 위치

불법 항의에 근무태만으로 위협

고객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

스포츠월드

지난 18일 강형욱(사진) 반려견 훈련사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직장내 갑질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온 이후 지속적인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강 훈련사는 22일 오후 4시 현재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중이다.

처음에는 ‘강 훈련사의 입장도 들어보자’ ‘원래 퇴사 후 직장에는 좋은 감정이 많지 않다’며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강 훈련사의 침묵이 길어지는 데다가 지속적인 전 직원들의 폭로에 여론도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가 운영하던 보듬컴퍼니의 구직·채용플랫폼 잡플래닛의 평점은 5점 만점에 1.7점이다. 부부 관계인 대표와 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는 내용, 변호사를 불러서 메신저 감시에 대한 동의서 강제 작성 등도 논란이 됐다.

‘숨도 쉬지 말아라,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 나가라, 그냥 죽어라’ 등의 폭언도 보도됐다.

‘개통령’으로 알려진 강형욱의 강아지를 향한 태도도 나왔다. 보듬컴퍼니에 근무했다고 주장하는 전 직원은 강형욱의 갑질을 다룬 기사에 “강형욱은 훈련소에 맡긴 개의 견주가 입금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그 시간부터 ‘개 밥을 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강형욱 훈련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직원들을 감시했다는 폭로까지 나왔다. 특히 여성 직원들이 환복하는 공간에도 CCTV가 달려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화장실 이용도 배변 훈련처럼 통제당해 강형욱 폭로 또 나왔다’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JTBC는 “(전 직원이) ‘근무한 지 6개월 쯤 됐을 때 CCTV가 방범용이 아닌 직원 감시용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고 전하면서 “강 훈련사가 일본에 간 사이 업체 직원이 사무실에 왔다. CCTV 한 대가 안 보여 확인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수리 과정에서 (직원이) 6명이 일하는 사무실에 9대가 설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해당 사무실에 달린 CCTV 중 정작 현관에 달린 것은 가짜였으며, 4대의 CCTV가 직원들의 모니터를 촬영하는 방향으로 달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A씨는 이같은 내용을 강 훈련사에게 항의했다.

그는 “(설치된 CCTV가) 방범용이 아니라 직원 감시용으로 엄연히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훈련사는 ‘법? 법대로 해봐? 어디서 회사에서 함부로 법 얘기해. 법은 가족끼리도 얘기 안 하는 거야. 법대로라면 너희 근무 태만으로 다 잘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도 ‘왜 CCTV를 모니터 방향으로 설치했느냐’고 항의하자 강 훈련사는 ‘내가 보면 뭘 얼마나 보느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JTBC는 여직원들이 환복을 하던 공간에도 CCTV가 달려 있었다는 직원의 주장도 전했다. JTBC는 “사무실 안에 작은 공간이 따로 있었는데, 거기서 여직원들이 옷도 갈아입었는데 거기까지도 CCTV가 있었다고 한다”며 “그걸 모르고 직원들이 옷도 갈아입고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전 직원들은 강형욱이 고객들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전 직원은 “강형욱 대표가 고객은 ‘병X들’이라고 부르면서 직원들 앞에서 비난하는 대화를 했다”라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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