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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이재명 전 국민 25만원 반대” 삭발 시위…개그맨 김영민 “서민에 돈 뿌리는 것, 실익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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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유튜버로 활동 중인 코미디언 김영민 씨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전국민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에 반대하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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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45만 구독자를 보유한 보수 유튜버이자 개그맨 김영민씨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인 뒤 "직장이 쑥대밭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이 시위에 나선 이유에 대해 "딸 키우는 아빠로서 나섰고, 서민들에게 돈을 뿌리는 것에 대해서는 실익을 잘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22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딸 키우는 아빠로서, 미래 세대를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나선 것”이라며 “안 져도 되는 빚은 안 졌으면 좋겠고, 예산이 있다면 가급적이면 미래를 위한 산업에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민들에게 돈을 뿌리는 건 어감이 굉장히 아름답고 기업에게 혜택을 주는 건 대중들이 들으시기에 조금 어감이 안 좋게 들릴 수도 있지만 어떤 게 우리에게 실익이 되는지 정말 신중하게 잘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민생지원금을 ‘후손들에게 삥 뜯는 것’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빌린다는 표현은 자기가 갚을 수 있을 때 한다. 이건 누군가 갚겠지 하고 빌리는 것 같아서 빚보다 삥에 가깝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에는 "단 며칠 나라 걱정에 휴가 내고 울부짖다 오니, 직장은 쑥대밭"이라면서 "거침없이 걸으면 걸을수록 아군은 안 나타나고, 적군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 길. 국민의힘 당직자 및 정치인분들의 격려나 답변은 놀랍게도 0건"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김씨는 "저는 오늘 이후 프로덕션에 출근하지 않는다. 제가 결정한 일이다. 예술활동을 중단한다"며 "4년간 김영민 리스크를 감내하며 함께 일해준 예술가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도 했다.

김시가 정치 성향을 드러낸 뒤 자신이 속한 직장에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에 대중문화인으로서의 행보를 접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전 국민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전 국민 25만원은 후손 삥뜯기입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고, 그 자리에서 삭발까지 감행했다.

김씨는 시위 전 유튜브를 통해 "최근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메시지와 주요 행보를 한분 한분 유심히 들여다봤다. 악법 저지에 대한 의지, 그를 위한 연대 의지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아 너무 두려웠다"며 "저 같은 사람까지 길에 나가 삭발을 하고 단식이라도 하면 여러분께서 지지층의 마음을 알아주시겠냐"고 시위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축제·공연 기획 기업 '김영민프로덕션'을 설립해 운영해 온 김씨는 보수 정당 지지 성향을 드러내 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았고, 같은 해 11월에는 김기현 당시 대표 특별보좌역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올 총선때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입당해 비례대표에 도전하기도 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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