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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평일도 1만 관중 이상…특이점을 넘어선 듯한 '야구 직관'의 폭증 이유는?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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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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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경기 일정의 16%인 232경기가 치러진 5월 20일 현재, 이번 시즌 프로야구 전체 관중은 332만 명을 넘어섰다. 사상 최초로 모든 구단의 평균 관중이 1만 명을 넘겼다. 평균 관중은 1만 4,328명, 작년 시즌보다 2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올 시즌의 관중 증가 폭은 놀랍다. 지난 일요일은 올 시즌 개막 후 59일째였다. 지난 시즌 개막 뒤 9주 차, 59일째였던 2023년 5월 28일까지 평균 관중은 1만 1,093명. 올 시즌이 작년보다 29%가 많다.

만약 지금까지 추세처럼 올 시즌 총관중이 작년 대비 29%가 증가한다면? 작년의 총관중이 810만 명이었으니, 29%가 늘면 1,044만 명이 된다. 그러니까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의 '총 1,000만 관중'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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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관중 추이를 더 자세히 보면 놀라운 점이 더 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꾸준하게 유지된 흐름은 주중 3연전보다 주말 3연전의 관중이 훨씬 많다는 점이다. 당연한 일이다. 학업과 생업에 집중해야 하는 주중에 야간 경기를 보러가기보다는, 비교적 자유 시간이 많은 금, 토, 일요일에 야구장을 찾는 게 훨씬 쉽다.

지난해의 요일별 관중도 예년과 큰 차이가 없는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화요일 관중이 6,333명으로 가장 적고 수요일과 목요일도 7,000명대였다. 금요일에 1만 명을 넘어서고, 토요일은 주중의 2배가 훨씬 넘는 1만 6천 명의 최다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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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위 표에서 보듯, 올해는 조금 변했다.

주중과 주말 모두 관중이 늘었다. 그런데 증가 폭은 주중 3연전이 압도적으로 크다. 가장 관중이 적은 화요일의 경우, 작년 대비 무려 77%가 늘었다. 올 시즌에 지금까지 화요일에 '빨간날'이 하루도 없었던 걸 감안하면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 국회의원 선거일과 노동절, 부처님 오신 날의 효과를 보며 68%가 늘어난 수요일보다도 화요일의 증가 폭이 더 컸다. 수요일 관중은 1만 2,617명으로 금요일의 86%에 이르렀다.

지난해, 그리고 프로야구 42년 역사 대부분의 시간에 수요일 관중이 금요일의 60~70%대였던 걸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다. 목요일 관중도 51%가 늘어나며, 주중 3연전의 경기당 평균 관중이 모두 1만 명을 넘어섰다. 당연히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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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3연전도 관중이 꽤 늘었지만 증가 폭은 주중만 못하다. 이건 현재 구장들의 '최대 관객 수용 폭'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더 많은 팬들이 야구를 보러 오고 싶어도, 숱하게 매진되는 주말에는 경기장 관중석의 여력이 부족한 것이다. 즉, 많은 구장들에서 주말 경기의 관중 수는 '한계'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자면, 한국의 야구팬들은 이제 주말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예전보다 훨씬 자주 야구장을 찾는다. 예전보다 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더 늘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닐까. 한국인이 저녁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옵션들 중에 야구의 순위가 올라간 게 아닐까.

정규시즌은 앞으로 넉 달 가까이 남았다. 앞으로의 관중 추이는 어떨까?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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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기자 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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