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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결혼지옥’ 화제의 부부들 반전 근황 “뽀뽀 자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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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결혼지옥’. 사진 I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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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을 거쳐간 부부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지금까지 출연한 부부들의 방송 후의 모습과 생생한 후기를 담은 애프터 특집 2부작 중 1부작이 공개됐다.

2022년 5월 16일 첫 방송된 ‘결혼지옥’이 어느덧 2년이 됐다. ‘결혼지옥’ 제작진은 방송 2주년을 맞아 가정의 달 특집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화제의 부부 6쌍의 방송 이후 모습을 담은 애프터 2부작을 준비했다. 그중에서 경악을 불러올 만큼 불같이 화내는 모습이 드러났던 ‘폭탄 부부’, 역대급 지독한 F(감정형)와 T(이성형)가 만나 극과 극 성향 차이가 나타났던 ‘FFTT 부부’, 그리고 서로의 억지소리에 지쳐 황혼의 나이에도 별거 중이었던 ‘억지 부부’가 애프터 특집 1부에 나섰다는데. 이들에게 내려진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과연 통했을까?

첫 번째로 등장한 부부는 2023년 9월 4일, 54회 방송에 출연한 ‘폭탄 부부’다. 일상 촬영 당시, 분노 폭발한 남편이 과격한 모습을 보였고, 제작진이 투입되어 촬영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져 충격을 안겨준 바 있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실질적으로 폭력을 한 게 아니라고 해서 폭력 행사를 안 한 건 아니다, 모두에게 파괴적인 행동이며 그중 본인을 가장 파괴했을 것”이라며 남편의 화와 아내의 불안을 진정시킬 방법으로 “둘만의 신호를 만들어라”라고 힐링 리포트를 제시했다.

또한, ADHD를 진단받아 집안일을 어려워하고, 할부와 리볼빙, 현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아내의 과소비 습관으로 갈등이 있었던 두 사람. 남편은 가스레인지에 넘친 거품을 2주 동안 방치한 모습과 아내가 가계를 맡은 뒤 빚만 늘어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신용카드를 잘라라”라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상담 이후 10달이 지난 현재, 방송 전과 달리 확연히 변한 집안 내부 모습이 공개되어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받아들인 후 경제적인 문제를 깨끗하게 청산하고, 서로 경제적 상황도 공유한다고 전했다. 또한, 화가 났을 때 서로 자극하지 않고 기다려줄 줄 아는 부부가 된 것 같다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로 2024년 3월 11일, 67회 방송에 출연한 극 F 아내와 극 T 남편, 정반대의 성향으로 갈등을 겪은 ‘FFTT 부부’가 등장했다. “평상시 화가 났던 걸 리스트에 적은 다음에 하나씩 설명해주면 안 돼?”라는 이성형 남편 모습에 “무슨 시험 봐? 모든 대답이 이성적이야”라며 불만을 토로했던 감정형 아내. “벽보고 대화를 하는 것 같다”며 남편의 태도에 대해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았던 아내는 대화 중 자리를 피하는 남편의 행동에 이혼 서류를 접수하겠다며 촬영 중단까지 선언했었는데.

‘FFTT 부부’의 모습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행동은 아내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정말 몰라서 하는 행동”이라고 짚어주며 서로 다른 특성을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경제적인 부분은 아주 솔직하게, 화내지 않고 구체적인 의논이 필요하다”, “동업자 입장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솔루션을 내렸다.

그로부터 약 3개월(녹화 기준)이 지나고 다시 만난 FFTT 부부. 방송이 정말 도움이 되냐고 물어보는 주변 지인들에게 프로그램 홍보까지 했다며 훈훈한 근황을 보여주었는데. 또한 남편은 공감의 대화를 시작했다며 “해본 말이 아니라 갈피를 못 잡았지만 노력하고 있고, 아내 또한 상담 이후 쏟아붓는 말들이 줄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심지어 인터뷰 말미 “요즘은 뽀뽀도 자주 해요”라며 입맞춤까지 하는 꿀 떨어지는 모습에 제작진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데. 이후 부부의 자녀들까지 등장해 부모님의 몰랐던 속마음을 알게 됐다고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 모두의 행복한 모습이 그려졌다.

세 번째로 상담 후기를 보낸 부부는 2024년 3월 25일, 69회 방송, 황혼의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서로의 억지소리에 지쳐 대화가 단절된 ‘억지 부부’였다. 활발한 성격의 인싸인 아내는 구리에서, 홀로 조용한 생활을 즐기는 남편은 양평에서 따로 지내고 있었는데. 아내는 과거에 있던 일이 풀리지 않아 남편에게 대화를 시도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질문을 회피하며 자리를 떠나고, 두 사람은 서로의 대화 방식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사람이 억울함이 깊으면 그 이야기를 계속한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이유는 그 이야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억울한 마음이 해결이 안 되면 일상에서 사소한 마음이 건드려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아내는 “내 청춘이 없어진 것도 서러운데, 나이가 70살 넘어서도 이러니 살고 싶지가 않다”며 스튜디오에서 한 맺힌 눈물을 보여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었는데.

그렇게 상담 4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억지 부부’. 온화한 표정으로 제작진을 맞이하지만, 서로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등 냉랭한 모습을 보인 두 사람은 사실 최근 다툼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다시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상기시키며 금세 사이가 좋아진 부부. 또, 아내는 유독 남편에게 화내는 듯한 말투를 보였는데 오은영 박사의 “말끝을 높여서 말해라”라는 조언을 받아들이고 실천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 또한 “항상 아내가 얘기하면 성질내는 것 같았는데, 방송 이후로는 그런 적 없다”고 말하며 개선된 부부의 모습을 증명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방송 2주년과 가정의 달을 맞이해 준비한 ‘애프터 특집 2부’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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