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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김민재, 연이은 '방출 1순위' 보도…정면 돌파 다짐 "실망했지만 더 강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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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방출 명단에 오른 김민재가 다음 시즌에도 끝까지 남아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민재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T-온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비수로서 나는 항상 신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뮌헨에서는 그런 퀄리티가 언제나 요구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스스로 혼란스러웠다"라면서 "경기 중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지 못해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뮌헨에서의 첫 시즌을 되돌아봤다.

매체는 "김민재가 왜 내적으로 갈등을 겪는가?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공을 따내는 유형으로 유명하다. 이것이 지난 시즌 그가 나폴리에서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이유 중 하나다. 김민재는 이런 스타일로 상대 공격수들에게 괴물 같은 수비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라며 뮌헨과 나폴리의 스타일이 달라 김민재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서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수로서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했는지 말이다"라고 입을 연 김민재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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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선수 경력 동안 가장 큰 실패를 뮌헨에서 맛봤다.

지난 2021년 중국 베이징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 유럽에 진출한 김민재는 해당 시즌 40경기를 소화하며 유럽 수준급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이후 2022년 여름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인 나폴리로 이적했고 역시 부동의 주전으로 올라서 46경기(2골) 출전을 이뤘다.

빠른 스피드와 공간 압박, 뛰어난 태클,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 능력으로 올리비에 지루, 로멜루 루카쿠, 치로 임모빌레 등 세리에A 정상급 공격수들을 상대로 선전했다.

이러한 활약에 김민재는 세리에A 우승과 함께 최우수수비수를 수상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도 이뤘다. 리버풀, 아약스 등 까다로운 팀들과 조별리그 일정을 치러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비록 8강에서 AC밀란에게 패해 탈락했으나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 때 실력 인정을 받아 지난해 여름 뮌헨으로 이적했다. 당시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투헬이 직접 전화를 걸어 뮌헨 이적을 추천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민재가 뮌헨에 입성했을 때는 직접 버선발로 뛰쳐나와 김민재를 반갑게 맞이하면서 볼뽀뽀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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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의 신뢰 아래 김민재는 지금까지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후보 30인 중 22위에 오르며 수비수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뮌헨이 김민재 출전한 경기에서 실점을 많이 내주기 시작했다. 3월 초부터는 김민재가 벤치로 내려가고 다이어와 더리흐트로 센터백 콤비가 바뀌었다. 부상이 아닌 실력적인 이유로 2경기 연속 결장하는 건 뮌헨에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

김민재가 주전에서 밀리자 여러 구단과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뮌헨과 2028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 계약 만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나 수준급 실력을 가지고도 벤치에 있는 김민재를 여러 구단이 원했다. 세리에A 인터밀란은 임대로 원한다고 했고 지난 여름 뮌헨과 김민재를 두고 경쟁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연결고리도 있었다.

독일 현지에서도 뮌헨이 1년 만에 김민재를 판매하는 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달 독일 슈포르트는 "이제 뮌헨 내부에서 김민재를 나쁜 영입으로 분류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논리적인 결과다. 투헬은 자신의 경기 계획에 김민재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서 김민재는 다시 선발 출전했으나 3실점 중 2실점에 관여하며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투헬은 아스널전에서 김민재를 벤치에 앉혔고,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선발로 세웠다"라고 전했다.

또한 "분데스리가 디펜딩 챔피언인 뮌헨은 지난 여름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이탈리아 챔피언 나폴리에게 무려 5000만 유로(약 731억원)를 줬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 이적료를 정당화 할 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김민재가 이적료 대비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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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민재의 미래에 혼란이 발생했다. 이번 시즌 이후 김민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불분명하다. 김민재를 한 시즌 만에 되파는 것이 뮌헨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김민재가 1년 만에 뮌헨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적었다.

최근 스카이스포츠 독일도 "김민재나 다요 우파메카노 둘 중 한 명이 팀을 떠날 것이다. 뮌헨은 바이엘 레버쿠젠 수비수 요나단 타를 비롯해 새로운 센터백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김민재가 판매 대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SPOX 또한 "김민재, 더리흐트, 우파메카노 모두 뮌헨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지 못한 것 같다. 뮌헨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앞두고 있으며 센터백 3인방(김민재, 더리흐트, 우파메카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다이어를 제외한 3명의 센터백이 모두 판매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김민재를 팔 계획이지만 김민재는 뮌헨에 남아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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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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