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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입꾹닫' 강형욱, "배변봉투 스팸"→"급여 9670원" 폭로는 계속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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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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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의혹에 여전히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 직원들의 폭로는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강형욱은 2014년부터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를 통해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해오며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상에서 전 직원들의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회사 리뷰를 쓰는 채용 정보 사이트 속 전 직원들이 남긴 강형욱 회사 리뷰에는 "퇴사 후 정신과에 다녔다", "지속적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진다", "메신저를 지정한다.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 감시하고 밤새 정독까지 한다", "CCTV를 활용해 수시로 직원을 감시한다", "부부가 열심히 직원들을 이간질, 뒷담화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후 강형욱의 SNS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지만, 강형욱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폭로는 계속됐다.

20일에도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전 직원임을 주장하는 익명의 게시자 A씨가 불합리한 경험을 적었다. A씨는 "대표님(강형욱)은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막 부려 먹었으나, 남성을 더 함부로 대했다. 여자 직원은 어느 정도 눈치 보면서 대했던 것 같다. '머슴'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며 쉬는 날 심부름, 폭염이나 폭설에 중노동, 보호자 앞 모욕을 주거나 인격을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보듬컴퍼니는 사직서에 여러 비밀 유지 조항을 넣어 민형사상 책임을 경고했다고도 했다. 또한 그는 "훈련사 말고도 콘텐츠, 쇼핑몰, CS팀까지 다 이런 취급을 당했다. 명절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 받아보셨냐. 좀 치욕스럽더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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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도 강형욱의 갑질 논란에 대해 다뤘다. 제보자인 전 직원 B씨는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이런 이야기 맨날 들었다"며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고 맨날 불려나가고 욕 먹고. 욕 먹는 거 훈련사들은 다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직원들은 "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고 핸드폰만 쳐다봐도 경고가 날아왔다"고도 이야기 했다. 메신저를 지정해 놓고, 대표가 메신저 대화 내용을 모두 알고 있었다고도 했다. 이후엔 메신저 감시 동의서를 강제로 작성하게 했다고도 했는데, 제보자는 동의서도 공개했다.

또 다른 직원은 퇴사 후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고용노동청을 통해 '왜 이것만 줬느냐' 묻자, 강형욱 측은 '담당 고객을 끝까지 살피지 못했으니 급여를 깎아야 겠다'고 답했다고. 삼자대면을 하자고 날짜를 잡았으나 이후 강형욱 아내로부터 연락이 와서 세 차례에 걸쳐 급여를 정상적으로 입금했다고 전했다.

'사건반장' 측도 강형욱 측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피드백이 없다면서 "대표님 지금이라도 사과할 마음 없냐"는 제보자들의 말을 대신해서 전했다.

강형욱이 출연 중인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측은 20일 "강형욱 관련 논란으로 인해 이날 결방을 결정했다"며 당일 긴급 결방을 결정, 이날 '개훌륭'은 전파를 타지 않았다.

방송까지 결방하고 있는 상황, 강형욱 측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JTBC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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