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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티에리 앙리는 아스널이 우승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아스널은 20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에서 에버턴에 2-1로 승리했다.
최종 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한 아스널이지만 웃을 수 없었다. 같은 시각 치러진 맨체스터 시티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맨시티가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승점 91점을 기록한 맨시티는 아스널(승점 89점)을 제치고 PL 우승을 차지했다. 아스널은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그런데 아스널의 레전드 앙리는 이미 4월 중순에 우승 경쟁이 끝났음을 직감했다. 영국 '옵터스 스포츠'는 20일 "앙리는 아스널이 맨시티에 PL 트로피를 빼앗긴 정확한 순간을 이야기했다. 그는 실제로 아스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주도권을 잃었다고 믿는다"라고 보도했다. 앙리는 아스널에서만 377경기를 뛰며 228골 97도움을 기록한 명실상부 아스널의 레전드다.
아스널을 사랑하는 앙리가 이미 친정팀의 우승을 체념했을 때는 언제일까. 바로 4월 중순 치러진 애스턴 빌라전 이후다. 당시 아스널은 안방에서 빌라에 0-2로 패하며 승점 3점을 따낼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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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는 "우리는 끝까지 맨시티를 밀어붙인 것은 맞다. 그러나 결국 빌라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맨시티 같은 강팀에는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 나는 아직도 빌라전에서 아스널이 승리하기 위해 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스널은 패배하지 않기 위해 뛰었다. 이기려는 자만이 승리한다. 아스널 눈앞에 있던 기회였고, 그 경기를 이겼어야 한다. 맨시티에 기회를 넘기면 다시는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스널은 빌라전 33라운드 이전까지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빌라전 0-2 패배로 맨시티에 1위를 내줬다. 이후 아스널은 맨시티의 패배만을 염원했다. 유럽 최강팀 맨시티가 남은 일정에서 패배할 리가 없었다. 앙리는 이미 4월 중순 빌라전 패배 이후 우승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한편 아스널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2위에 머무르며 우승에 실패했다. 아스널의 마지막 PL 우승은 2003-04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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