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파김치 될라, 시즌 끝났는데 경기가 또? 바로 호주행…장거리 비행 → 뉴캐슬과 친선전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장기 레이스를 마치자마자 또 경기에 나선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단이 바로 호주 멜베른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당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끝내기 무섭게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선수단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셰필드를 상대로 풀타임을 뛰었다. 역사상 5명만 이뤄냈던 한 시즌 리그 10골-10도움도 달성했다. 경기 전까지 리그 17골 9도움으로 10-10에 도움 하나만 남겨뒀던 손흥민은 동료의 득점 지원 속에 대업을 이뤄냈다.

손흥민의 10골-10도움을 완성한 팀원은 데얀 쿨루셉스키였다.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쿨루셉스키에게 정확하게 패스해 마지막 도움을 채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길이 남게 됐다.

손흥민이 처음 10-10을 달성한 건 2019-20시즌이다. 당시 11골 10도움으로 해결사와 조력자의 역할을 두루 해낸 데 찬사가 따랐다. 골과 도움을 모두 책임지는 능력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바로 다음 해 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으로 올 시즌과 같은 기록을 내면서 두 번째 10-10 클럽에 도달했다.

이것도 사실 대단한 기록이다. 그런데 올 시즌 세 번째로 골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 를 채우면서 전설로 우뚝 섰다. 프리미어리그 전설로 추앙받는 웨인 루니와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 모하메드 살라, 디디에 드록바 등 5명만 달성한 대기록으로 이제 손흥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손흥민의 기록과 함께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할 수 있을지 관건이었다. 최종전을 앞두고 5위에 위치했던 토트넘은 첼시의 추격을 떨쳐내려면 셰필드 원정에서 승리할 필요가 있었다.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던 토트넘은 염원하던 챔피언스리그행은 실패했으나 유로파리그부터 차근차근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선수들이 쉴 수가 없다. 한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해 지칠대로 지친 토트넘은 친선전을 위해 1만6,000km나 떨어진 호주로 장거리 비행을 하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후 6시 45분 멜버른에서 뉴캐슬과 친선 경기를 펼친다. 구단 수익에 도움이 될 투어 일정이지만 시즌이 끝나고 바로 장거리로 이동하는 건 선수들의 부상을 부를 위험이 있어 걱정이다.

그래도 손흥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호주로 이동했다. 페드로 포로는 손흥민을 가리키며 박장대소해 다행히 선수단 분위기는 좋은 것으로 보인다. 호주로 이동하는 선수들은 손흥민과 포로를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주전들 다수다. 부상으로 막바지 뛰지 못한 히샤를리송과 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는 빠졌고,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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