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1958' 이제훈./사진제공=컴퍼니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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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이 업계 불황에 소신 발언을 했다.
20일 이제훈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MBC 금토드라마 '사건반장 1958'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한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이제훈은 '수사반장'에서 최불암이 연기한 박영한의 청년 시절을 연기했다. 박영한은 대책 있는 깡을 장착한 난공불락의 '촌놈 형사'로 누구보다 인간적이지만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쇠뿔 같은 단단함과 통찰력을 가진 인물이다.
이제훈은 배우이자 소속사 대표로서 업계 불황에 대한 생각도 말했다. 그는 "드라마도 영화와 마찬가지인 것 같다. 재작년, 작년, 올해를 봤을 때 제작 편수가 확연히 줄어는 걸 느낀다. 문제의 원인을 짚어 보자면 산업 전반에 대한 부분까지 봐야 하지만, 배우로서 단순하게 말하면 좋은 이야기에 대한 부재이지 않을까 싶다. 이야기에 참여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야 겠다는 의지와 사명감까지 든다. 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어야 하는데 점점 획일화가 되는 것 아닌 가 하는 반성도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팬데믹을 거치면서 영화를 보는 접근이 쉬워지게 됐다. 그러나 내가 영화를 감상하는 부분에 있어서 감동을 느낀 건 극장이었다. 집중과 여운, 감동은 살면서 느낀 가장 큰 즐거움이자 행복이다. 그 기회가 갈수록 적어진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것도 사소한 개인에 대한 기록으로 시작됐다. 독립영화관을 가는 걸 좋아하는데, 찾아가는 공간이 계속 없어지는 걸 목격하면서 개인적으로 남기고 싶다는 의지로 출발했다. 보는 거에 대한 재미는 보장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소속 배우의 작품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제훈은 "나의 선택적인 방향은 배우가 진정으로 원하는지, 이것을 할 때 억지로 선택하는 건 아닌지에 대한 거다. 회사 입장에서 봤을 때 배우에게 돌아가는 수익적인 부분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회사를 운영하면서 그런건 1차적으로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금전적인 것들이 선택의 이유가 되지 않았으면 했다"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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