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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아듀! 클롭! 리버풀, 울버햄튼 꺾고 고별전 유종의 미...황희찬 13골 3도움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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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위대한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의 고별전서 완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황희찬은 공식경기 13골 3도움으로 시즌 피날레를 했다.

리버풀은 19일 오후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23-24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서 2-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 선수단은 압도적인 경기력 속에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고별전서 승리를 선물하며 아름다운 작별을 했다.

21세기 이후 클럽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클롭은 이로써 리버풀과의 8년 반의 인연을 마무리하게 됐다. 2015년 10월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2026년까지 구단과 계약을 맺었지만 2023-24시즌을 끝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리버풀과의 동행을 스스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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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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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재임 기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시티의 독주를 막아서면서 리버풀을 2019-20시즌 리그 우승, 2021-22 FA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클롭 감독과 리버풀은 2018-19시즌 ‘안필드의 기적’을 연출하며 유럽축구연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 유럽 정상의 팀으로 거듭나며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올 시즌을 38경기서 24승 10무 4패 승점 82점을 기록한 리버풀은 3위로 2023-24시즌을 마치고,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차기 감독으로는 네덜란드 리그 페예노르트를 이끌었던 아르네 슬롯 감독이 내정된 상태다.

울버햄튼은 리그 최종전서 리버풀을 상대로 두터운 수비 블록을 형성한 이후 역습을 통해 거인을 쓰러뜨리려 했지만 전반 28분만에 측면 풀백 넬슨 세메두가 퇴장 당하면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후반 17분 교체 될 때까지 약 62분간을 활약했다. 역습 공격 상황서 날카로운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지만 전력과 수적 열세 속에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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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황희찬의 올 시즌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2023-24시즌 공식경기를 31경기 13골 3도움이라는 눈부신 성적으로 마무리하며 울버햄튼의 최다 득점 선수인 동시에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아시안컵 차출과 부상 등으로 공식경기서 총 13경기를 결장했지만 리그 개인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2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과 골결정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고별전 승리를 노린 리버풀은 홈에서 가장 익숙한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가 최후방을 지켰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제이럴 콴사, 버질 판 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이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그 위로 하비 엘리엇-엔도 와타루- 알렉시스 맥칼리스터가 중원과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최전방 스리톱은 모하메드 살라-코디 학포-루이스 디아스가 출격했다.

원정팀 울버햄튼은 3-5-1-1의 수비적인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황희찬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그 뒤를 마테우스 쿠냐가 받쳤다. 5명의 미드필더로는 왼쪽에서부터 오른쪽 순서로 라얀 아이트누리, 장리크네르 벨가르드-마리오 르미나-주앙 고메스-넬슨 세메두가 출전했다.

스리백은 토티 고메스, 막스밀리언 킬먼, 산티아고 부에노가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조제 사가 꼈다. 상황에 따라 5명의 미드필더 가운데 측면의 선수들과 중원의 르미나가 공격과 수비를 오가면서 역습을 노리는 포메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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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경기 시작전부터 아쉬움 가득한 분위기 속 클롭 감독과의 작별을 기념하는 팬들의 마음이 뜨거웠다. 안필드를 가득 메운 팬들은 각종 플래카드를 들고, 클롭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리버풀 선수단도 클롭 감독에게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고별전 승리를 안기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울버햄튼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전반 13분 반 다이크가 첫 번째 득점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울버햄튼이 전반 17분 황희찬이 눈부신 질주와 함께 위협적인 침투를 통한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리버풀 골망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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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공격을 끊어낸 울버햄튼이 쿠냐를 중심으로 역습을 전개했다. 볼을 끌고 나오던 쿠냐가 상대 진영으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어느덧 황희찬이 상대 3명의 수비수 사이를 뚫고 들어왔다. 볼을 잡은 황희찬이 상대 골문 구석을 노리는 위협적인 슈팅으로 때렸지만 알리송이 오른손으로 간신히 쳐내면서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6분 울버햄튼에 치명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치료를 받고 들어온 세메두가 맥칼리스터의 발목과 발등을 밟는 위험한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VAR 심판진을 통해 추가적인 판정콜이 왔고, 2분 후 경고가 다이렉트 퇴장으로 정정됐다. 결국 세메두가 레드카드를 받아 곧바로 퇴장당하면서 전력상 약세인 울버햄튼이 10명의 수적 열세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

결국 홈에서 수적 우위라는 더 유리한 상황을 맞은 리버풀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1분 로버트슨의 부상으로 잠시 소강상황이 되는 듯 했지만 리버풀의 헤비메탈이 연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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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반 34분 리버풀이 침착한 공격 전개를 통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짧은 패스로 침착하게 상대를 박스 안으로 밀어넣은 이후 앨리엇이 박스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그리고 공격에 참여한 맥칼리스터가 이를 놓치지 않고 헤더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상대 골망을 갈랐다. 중계 화면에 잡힌 클롭 감독도 환하게 미소 지었다.

전반 39분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또 한 번 상대 수비를 뚫고 침투했고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발을 쭉 뻗어봤지만 아쉽게 닿지 않았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리버풀이 몰아붙이는 흐름에서 울버햄튼이 모처럼 공격장면을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 상황 전반 40분 리버풀이 벌어진 상대 중원 간격을 공략해 박스 바깥 중앙에서 노마크 찬스를 잡은 엔도가 멋진 감아차기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그리고 사가 이를 간신히 쳐냈다.

그리고 리버풀의 추가골이 터지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 학포의 헤더가 상대 수비에 맞고 다시 살라에게 연결됐다. 그리고 살라가 때린 세컨 슈팅을 콴사가 발만 갖다대서 밀어넣으며 리버풀이 2-0으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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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추가시간에도 리버풀이 계속해서 파상공세로 울버햄튼 골문을 노렸지만 살라와 콴사의 득점 시도가 모두 막히고 말았다.

후반전 상황도 리버풀의 압도적인 우위로 진행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맥칼리스터가 다시 한번 울버햄튼 골망을 출렁였지만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그리고 후반 5분 다시 리버풀이 간발의 차이로 추가골을 놓쳤다. 학포가 울버햄튼의 고메즈가 골키퍼 사에게 내준 백패스 미스를 끊어낸 이후 크로스를 올렸다. 그리고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디아스가 발을 갖다댔지만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은 이후 하단의 골라인을 다시 맞고 밖으로 튕겨나왔다.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로 득점이 되지 못한 장면이었다.

후반 12분 사가 눈부신 선방으로 다시 한 번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후방에서 전개된 패스를 학포가 잡아 일대일 찬스서 강력한 왼발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사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볼을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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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이 먼저 백기를 들었다. 최종전 사실상 승부를 뒤집기 힘들어지자 대거 주전 선수들을 빼고 교체 선수를 투입했다. 황희찬이 후반 17분 맷 도허티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벨레가르드도 트라오레와 교체되어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리버풀의 클롭 감독도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코너 브래들리, 다르윈 누녜스 등 백업 선수들을 투입하며 리그 최종전서 홈팬들에게 선수들이 작별 인사를 전할 기회를 줬다.

울버햄튼의 오닐 감독도 후반 33분 아잇 누리와 쿠냐까지 모두 빼고 부에노와 네투를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대거 사용했다. 이후 양 팀에서 계속 교체 선수들이 투입되며 경기장에 변화가 생겼지만 사실상 승부에는 상관 없는 흐름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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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득점이나 위협적인 장면도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리버풀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후반 중반 이후부터 리버풀 안필드 홈관중들은 클롭 감독을 연호하고 노래를 부르며 위대한 명장과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케니 달글리시 감독 등 리버풀의 위대한 전설들을 포함해 안필드를 가득 메운 모든 이가 한 남자의 작별을 기렸다. 그렇게 8년 반동안 이어진 클롭 감독의 위대한 시간이 끝을 맺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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