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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가 SK텔레콤 오픈 정상을 차지하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최경주는 1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KPGA투어 SK텔레콤 오픈 정상에 오르며 이 대회 4번째이자 KPGA투어 통산 1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6000만 원. 1970년 5월 19일생으로 이날이 54번째 생일이었던 최경주는 KPGA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남겼다. 종전 기록은 2005년 최상호가 KT&G 매경오픈에서 세운 50세 4개월 25일이었다. 최경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팬들을 포함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날 우승으로 프로 투어 통산 30승을 채웠다.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8승, PGA 챔피언스투어 1승,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 1승, 일본남자프로골프(JGTO)투어 2승, 아시안 투어에서 1승을 기록했다.
최경주는 이날 최종 4라운드를 2위에 5타 앞선 상태로 시작해 우승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경주는 4라운드에서 보기 5개, 버디 2개로 세 타를 잃었다. 그러면서 이날 4타를 줄인 박상현과 나란히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동타가 돼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최경주는 연장 첫 번째 홀(파4) 두 번째 샷이 웅덩이 가운데 섬처럼 떠 있는 좁은 잔디 위에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그림 같은 어프로치 날린 뒤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갔다. 2차 연장에서 파 세이브를 한 최경주는 보기에 그친 박성현을 제치고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챔피언 세리머니를 했다.
서귀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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