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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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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다를 거야"…"아스널에 우승컵 바친다" 웨스트햄 FW 선언! '북런던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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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절망에 빠진 아스널 팬들이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한 아프리카 공격수의 발언이 북런던의 절반을 깨운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가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모하메드 쿠두스가 아스널을 환호하게 한 주인공이다. 덴마크 노르셸란과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뛴 쿠두스는 지난여름 웨스트햄으로 이적하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한국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가나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넣어 한국을 울렸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웨스트햄 첫 시즌부터 그는 발군의 기량을 발휘해 32경기(26차례 선발)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가짜 9번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공격포인트 13개면 준수한 편이다.

그런 그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아스널 팬들에게 선물을 하나 한 것이다. 웨스트햄은 20일(한국시간) 0시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경기장에서 맨시티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종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맨시티는 승점 88을 기록하며 1992년 창설된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상 첫 4연패 위업에 바짝 다가선 반면 웨스트햄은 승점 52로 9위에 그치고 있어서다. 게다가 웨스트햄을 지도하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번 시즌 끝으로 퇴진하기로 하면서 팀이 더욱 어수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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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웨스트햄에 한 가닥 희망을 거는 팀이 있다. 바로 프리미어리그 2위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승점 86을 기록 중인데 최종전에서 에버턴을 이기고, 웨스트햄이 맨시티와 비기면 2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다만 맨시티 홈에서 치르는 승부에, 맨시티 전력이 워낙 좋다보니 웨스트햄이 승점 따낼 것으로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다.

그 분위기에 쿠두스가 반기를 들었다.

그는 17일 자신의 SNS에 맨시티전 이변을 다짐했다. "믿을 수 없는 시즌이었다. 우리 마지막 경기는 많은 의미를 우리에게 가져다 준다"면서 "내 가나 형제, 토마스 파티에게 뭔가를 줄 것이다. 그는 아스널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라고 외쳤다.

파티는 가나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아스널 공격 자원이다. 웨스트햄 입장에선 의미 없는 최종전일 수도 있지만 쿠두스가 앞장 서서 아스널을 위해 싸우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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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발언에 아스널 팬들이 들뜨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지난 15일 토트넘-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이 후반 41분 엄청난 기회를 놓쳐 맨시티에 승리를 헌납했기 때문에 아스널 팬들은 쿠두스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실제 아스널 팬들은 그의 발언에 "우리의 마지막 희망", "손흥민과는 다를 거야" 등의 댓글을 달며 다시 우승의 꿈을 품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한국전처럼 번뜩이는 킬러 능력 만큼은 수준급인 그가 맨시티를 무너트리고 아스널에 우승을 선물할 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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