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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롯데에 이런 타자가 있다니…KBO 47승 외인도 "드디어 널…" 진땀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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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가 마침내 4연패에서 탈출했다. 1번타자로 돌아온 '마황' 황성빈(27)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승리였다.

황성빈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황성빈은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상대했다. 침착하게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황성빈은 결국 볼넷을 고르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쿠에바스는 황성빈의 빠른 발을 의식해 1루로 견제구를 두 차례나 던졌고 악송구가 나오면서 망연자실했다. 황성빈이 2루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쿠에바스는 고개를 흔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미 황성빈 때문에 멘탈이 흔들린 쿠에바스는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에 어이 없는 폭투를 하면서 1사 3루 위기를 자초했고 레이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3루주자 황성빈이 홈플레이트를 파고 드는데 성공, 끝내 실점을 하고 말았다. 한마디로 황성빈의 발로 만든 득점이었다. 쿠에바스가 황성빈의 빠른 발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았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황성빈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1루수 방향으로 기습 번트를 대면서 또 한번 쿠에바스를 흔들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황성빈의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고승민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2-0 리드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마침 이날 롯데가 2-0으로 이겼으니 황성빈의 존재감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재밌는 장면도 하나 있었다. 황성빈은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다시 쿠에바스와 마주했고 초구를 때린 것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졌다. 황성빈이 덕아웃으로 돌아가려고 하자 쿠에바스가 한마디를 던졌고 황성빈도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황성빈은 방송 인터뷰에서 "쿠에바스가 '파이널리(Finally)'라고 말한 것을 분명히 들었다"라고 밝혔다. 쿠에바스가 "드디어 너를 아웃으로 잡았다"라는 의미로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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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은 쿠에바스에게 '지옥'을 선사한 타자였다. 지난달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T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회말 쿠에바스와 상대한 황성빈은 145km 직구를 때려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황성빈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3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는 쿠에바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때려 3루주자 이학주의 득점을 이끄는 타점을 올린 황성빈은 5회말 쿠에바스와 다시 만나 132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솔로홈런을 작렬하면서 쿠에바스를 눈물 짓게 했다.

마침 황성빈은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홈런을 터뜨리면서 하루에만 홈런 3방을 폭발했고 이날을 계기로 '마황'이라는 별명까지 얻어 롯데 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을 수 있었다.

쿠에바스 입장에서는 결코 잊을 수 없는 타자가 바로 황성빈이었다. KBO 리그에서 통산 47승을 거둘 정도로 산전수전을 다 겪었지만 여전히 그에게도 상대하기 껄끄러운 타자가 있었던 것이다. 황성빈은 올 시즌 쿠에바스를 상대로 타율 .600(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을 남기고 있다. 이러니 쿠에바스가 황성빈을 아웃으로 잡고 '한마디'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롯데는 황성빈의 활약을 앞세워 4연패에서 벗어나 9위 한화와의 격차를 다시 1경기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탈꼴찌가 요원한 롯데로서는 황성빈이 돌아오자마자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앞으로 황성빈의 '발야구'가 롯데의 탈꼴찌와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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