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향대청 내 전시 공간 재개관
인근 망묘루 내부도 특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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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는 조선왕조의 왕과 왕비, 그리고 죽은 뒤 왕으로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 지낸 사당이다. 경내 연못 근처에 있는 향대청은 제향에서 올리는 향과 축문을 보관하던 건물이다. 제사를 여는 날에 제관들이 머무르며 대기하기도 했다.
새롭게 꾸민 향대청 전시관은 '드오'와 '지오' 두 공간으로 나뉜다. 전자에선 종묘의 주인이기도 한 신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림책으로 소개한다. 국왕과 일반 사대부, 배향공신(고려·조선 시대 종묘에 신주를 모신 공신)의 신주 등을 각각 설명하고 그 의미를 조명한다. 1395년부터 1991년에 이르기까지 종묘 정전과 영녕전이 변화한 발자취도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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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자에선 레고 조각 2만여 개로 구현한 종묘제례를 처음 공개한다. 레고 블록으로 다양한 작업을 선보여온 콜린진(본명 소진호)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레고 오향친제반차도(五享親祭班次圖)'다. 조선 시대 국왕이 직접 예를 갖추는 종묘제례 순간을 담아냈다. 오향친제반차도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 가운데 한 폭에 수록된 그림이다. 왕이 종묘제례를 지낼 때 참여자들의 자리 배치가 담겼다.
콜린진 작가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레고 조각을 조합해 왕과 왕세자, 제관, 종묘제례악을 연행하는 악대와 무용수, 제례를 참관하는 문무 관원 등 209명의 모습과 악기 26종을 흥미롭게 표현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종묘와 종묘제례, 종묘제례악의 의미와 가치에 쉽게 다가가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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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내부를 특별 개방하는 망묘루는 종묘를 바라보는 누마루 집이라는 뜻을 내포한 건물이다. 조선 시대에 종묘를 관리했던 관서인 종묘서(宗廟署)가 있던 곳으로, 제례를 지내러 온 국왕이 선왕을 추모하며 남긴 글을 현판으로 만들어 걸어뒀다. 궁능유적본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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