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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김민재와 함께해 행복" 마음 바꾼 투헬, 뮌헨 잔류 의향 있다…2026년까지 재계약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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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을 취소하고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투헬 감독도 뮌헨 잔류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드러났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16일(한국시간) 보도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15일 투헬과 대화를 나눈 이후 다음 시즌을 함께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월 발표했던 결별을 취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투헬 감독은 지난 몇 주 간 격동과 대중의 질책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의향이 있다"고 알렸다.

이어 "아직 모든 당사자 사이 완전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투헬 감독을 잔류시키겠다는 계획은 여전히 실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지난 2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6월까지 투헬 감독과 함께하기로 한 업무를 오는 6월에 끝내기로 결정했다"라며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투헬 감독이 논의한 결과다"라고 발표했다.

드레센 CEO는 "논의를 통해 올여름 업무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 우리의 목표는 2024-25시즌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다"라며 "그때까지 클럽의 모든 사람들은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최대치를 달성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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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투헬 감독을 경질한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 부진.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우승 경쟁팀 바이어 레버쿠젠에 0-3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우승 경쟁에서 뒤처졌다. 결국 지난 29라운드에서 바이어 레버쿠젠이 베르더 브레멘에 5-0 대승을 거두고 창단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 정상에 섰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포칼컵 2라운드에서 FC자르브뤼켄(3부) 팀에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해 조기에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무리한다.

심지어 내홍까지 있었다. 보훔과 경기를 앞두고 경기를 앞두고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의 갈등이 전해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지난 2월 보도에서 "바이어 레버쿠젠과 경기가 끝나고 투헬 감독은 드레싱 룸에서 선수들에게 '너희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너희들의 수준에 적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스카이스포츠 독일 진행자 리카르도 바실레는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같이 말했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마르셀 레이프는 투헬 감독의 '드레싱룸 폭언'에 대해 "승점 5점 차로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컵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해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경기에서 잘못됐다고 감독이 발차기하고 소리를 질러도 (선수들은) 감수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팀보다 우선시하고, 자신과 팀 사이에 큰 격차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투헬 감독을 비판했다.

투헬 감독이 경질된 것에 대해 독일 NTV는 "투헬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이후 바이에른 뮌헨 최악의 감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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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과 갈라서기로 결정한 바이에른 뮌헨은 빠르게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시즌이 끝났을 땐 감독 수요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다른 팀보다 한 발 빠른 작업 시기였다.

그런데 이 작업이 수월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우선 순위로 점찍었던 사비 알론소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은 잔류를 선언했으며 2순위로 접촉한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마저 독일축구협회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계약을 거절하고 독일축구협회를 선택했다.

계속해서 3순위로 낙점한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도 오스트리아 잔류를 선언했으며 지네딘 지단, 우나이 에메리(애스턴빌라), 쥘렌 로페테기, 올리버 글라스너(크리스탈 팰리스) 등 새로 거론된 이름들 또한 번번이 무산됐다.

그 사이 투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으로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을 뒤집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전에서 나폴리, 8강전에서 아스날을 제치고 4강에 올랐다. 특히 아스날과 8강 2차전에선 풀백 두 명을 동시에 왼쪽 측면에 배치해 부카요 사카를 봉쇄한 용병술은 '전술 천재'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투헬 감독을 해고하기로 결정한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도 이 경기에서 투헬 감독이 보여준 경기력에 감명받았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은 "전술적 걸작이었다"며 '마즈라위와 게레이로를 함께 이용한 것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고 기뻐했다. 막스 에벨 스포츠 디렉터도 "영리하게 해냈다"고 투헬 감독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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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돌고 돌아 투헬 감독 재신임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가 등장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투헬 감독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팀원과 직원이 꽤 많았다"며 "마누엘 노이어와 같은 주요 선수들이 최근 몇 주 동안 냈던 투헬 감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았다. 또 일부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들 역시 투헬 감독 잔류에 만족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헬 감독의 잔류는 이제 불가능하다"며 "투헬 감독은 시즌이 끝나고 쉬지 않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꿈꾼다. 잉글랜드에서 투헬 감독은 강력한 시장과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고 알렸다.

공식 석상에서 바이에른 뮌헨 잔류 가능성에 선을 그었던 투헬 감독이지만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한 선수들의 지지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SZ에 따르면 노이어를 비롯한 선수단 80%가 투헬 감독을 지지하며 그를 잔류시켜달라는 뜻을 구단 경영진에게 전달했다.

관건은 계약 기간.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투헬 감독의 원래 계약은 2025년 6월 30일까지 유효했다. 이제 투헬과 경영진은 적어도 2026년까지 유효한 새 계약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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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투헬 감독은 최근 김민재를 치켜세우며 일각에서 불거졌던 불화설과 방출설을 일축했다. 투헬 감독은 VfL 볼프스부르크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에 관련한 질문에 "그와 함께해서 행복했다"며 "전반적으로 나는 김민재와 함께해 정말 행복하다. 물론 불행하게도 레알 마드리드와의 1차전처럼 그가 실수를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뢰할 수 있는 존재였다. 아시안컵까지 그는 매 경기를 뛰었고, 쉴 틈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민재에 대한 나의 요약된 평을 말하자면 김민재는 모든 축구 선수의 커리어에서 발생하는 약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가 행동하는 방식과 그의 성격에 관해 매우 긍정적이라는 것"이라며 "김민재가 뮌헨에 와 너무 기쁘다. 바이에른 뮌헨이 최고의 정신력을 지닌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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