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KIA와 같이 꼭 우승하고 싶다"…104㎏까지 살 뺐다, 나성범은 우승 주역이고 싶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1위를 하고 있고, 선수들이 또 항상 매년 우승을 하려고 한다. 나 또한 KIA에 와서도 우승을 꼭 하고 싶었고 지금 있는 선수들과 같이 꼭 우승하고 싶다."

돌아온 주장 나성범(35)이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이야기했다. 나성범은 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8-4 역전승과 함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햄스트링 부상을 회복하고 지난달 28일 처음 1군에 합류한 뒤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이었다. 덕분에 KIA는 시즌 성적 26승16패 승률 0.619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나성범은 팀에 합류하고 좀처럼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12일까지 9경기에서 타율 0.080(25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나성범이 건강히 합류하면 타선에 불이 붙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나성범 타석에서 흐름이 끊어지는 날이 더 많았다.

가장 답답한 건 당연히 나성범 본인이었다. 나성범은 "정말 이게 처음 겪다 보니까. 내가 시즌 중간에 하다가 안 좋은 경우는 많았는데, (처음부터 안 좋은 건) 처음 겪다 보니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다. 시즌 중간에 안 좋을 때는 나만의 노하우도 있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좋아진 경우도 있고 해서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시즌 시작하고 나서 이렇게 바로 안 좋은 적은 처음이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범호 KIA 감독은 두산과 이번 주중 3연전을 앞두고 나성범의 부활 조짐을 감지했다. 이 감독은 "12일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칠 때 느낌과 타이밍이 앞에서 맞는 타이밍이 있었다. (나)성범이는 ABS(자동볼판정시스템)도 제대로 체크 못하기도 했다. 수비하면서 타격했던 선수라 지금까지는 최대한 햄스트링 부담을 덜 주려고 준비했는데, 이제는 수비와 병행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나성범의 타구들이 좌익수 쪽보다는 우익수 쪽으로 더 많이 나왔다. 밸런스 잡는 게 이제 올라오는 것 같다. 내 느낌도 그렇고, 성범이 스윙 느낌도 작년 타격 자세를 많이 찾아가는 느낌이다. 전력분석과 미팅도 여러 차례 했다. 워낙 좋은 선수니까 앞으로 점점 자기 페이스를 찾을 것이다. 시즌 끝나면 본인이 가진 커리어 성적은 분명 날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성범은 14일과 15일 두산과 맞붙은 이틀 동안 이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9타수 4안타(2홈런) 6타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을 0.176까지 끌어올렸다. 14일 마수걸이 홈런은 부활의 신호탄이었고, 15일 3안타 경기를 하면서 나성범의 귀환을 제대로 알렸다.

나성범은 슬럼프 기간 주장으로서 무거웠던 마음을 고백했다. 팀을 돕기 위해 빠르게 몸을 만들어 돌아왔는데, 오히려 본인이 합류해 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주장이 아닐 때보다 (무거운 마음이) 조금은 더 컸던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서 계속 승리를 많이 쌓아뒀고,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내가 솔직히 주장인데도 불구하고 조금 도움이 많이 못 됐다.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많은 승리를 해야 하는데, 내가 오고 나서 조금 뭔가 침체되는 분위기를 겪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많이 속상하기도 하고 후배들을 볼 면목도 없고 그랬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을 하면서 체중 감량을 더 독하게 하고 있다. 현재는 104㎏까지 줄였는데, 100㎏까지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성범은 "계속 살을 빼고 있다. 억지로 빼려고 한 것은 아닌데, 마음 놓고 먹다가는 또 되돌아갈 것 같아서 지금 살을 빼고 나니까 몸도 훨씬 가볍다. 훈련하거나 경기할 때 움직임도 더 좋은 것 같고, 하체 부담도 없고 그래서 지금 몸 상태를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먹는 것도 조금 좋아하는 것들을 줄이게 되고 조금 안 먹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유지가 되는 것 같다. 아내는 조금 더 빼라고 한다. 4㎏만 더 뺐으면 좋겠다고 한다. 지금 또 조금 먹으면 106㎏까지 찌고, 조금 빠졌다 하면 104㎏까지 왔다 갔다 한다"며 체중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쓸 뜻을 내비쳤다.

나성범은 동료들을 도와 우승 주장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전력으로 달려보려 한다. 그는 "아직 경기도 많이 남았고, 내가 잘해서 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많이 보여 드리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초반에 지명타자로 많이 뛰면서 (최)형우 형이 안 하던 수비를 나갔다. 우리 팀 제일 고참인데 나를 위해 해준 것이기 때문에 고맙고, 앞으로 형우 형이 많이 안 나가도록 내가 또 더 빨리 몸을 확실하게 만들어서 수비를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