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故 김자옥, 마지막 길에도 사랑한 한복…“박술녀 작품으로 영면, ‘사의 찬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故 김자옥의 한복과 관련한 일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고 배우 김자옥의 마지막 한복을 제작한 일화가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 소개되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성미가 특별히 박술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뭉클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매일경제

故 김자옥의 한복과 관련한 일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파펙트 라이프’ 캡처


이성미는 방송에서 “박술녀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자옥 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 언니는 ‘수의는 싫다’며 생전에 즐겨 입던 한복을 입고 싶다고 하셨습니다”라며 시작했다. 이어 “그 때 선생님께서 검은 치마와 초록색 저고리를 맞춰 주셨고, 그 모습을 보고 바로 선생님께 연락 드려 언니가 선생님의 한복을 입고 가고 싶어한다고 말씀드렸죠,”라고 덧붙였다.

박술녀는 이성미의 전화를 받고는 슬프면서도 당황했지만, 이성미가 “얼마를 드릴까요?” 라고 묻자 “우리 국민한테 희로애락을 주신 배우니까 내가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급히 밤부터 한복을 만들어 보냈다고 전했다.

이성미는 “김자옥 언니가 입는 수의가 너무 예뻐서, 일반적인 수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것 같았다. 이렇게 내가 즐겨 입던 한복을 입고 떠나는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때의 감정을 털어놓았다.

현영이 박술녀에게 그 당시의 마음 상태를 물었을 때 박술녀는 “슬프기도 하고 당황스러웠지만, 결국 김자옥 배우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으로 밤새 한복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지호는 “한복에 대한 열정은 물론,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여전하다”며 박술녀의 마음가짐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배우 김자옥은 2014년 11월 16일, 폐암 투병 중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마지막을 장식한 박술녀의 한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한복에 대한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전달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