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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귀화 선수 15명 만든다…네덜란드 1부 6위팀 주전 LB 가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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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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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68년 만의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티켓을 아깝게 놓친 인도네시아가 2026 월드컵 본선 진출을 새 목표로 설정하고 전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한국인 지도자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뒤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혼혈 선수 귀화에 다시 한 번 드라이브를 건다. 13일 인도네시아 언론 '콤파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다음달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5~6차전에서 활용하기 위해 3명의 혼혈 선수를 귀하하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는 마르턴 파에스, 그리고 네덜란드 1부와 2부 구단에 각각 몸 담고 있는 칼빈 페르동크, 옌스 레이븐이 인도네시아가 공을 들이는 선수들이다. '콤파스'는 "이 중 파에스는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대표팀 합류를 위한 문서를 그의 소속팀인 FC댈러스에 보내기 위해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페르동크와 레이븐은 내달 2차예선 전에 귀화가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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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2026 월드컵 2차예선 F조에서 2승 1무 1패(승점7)를 기록, 4개국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베트남을 두 번 다 이겼고, 필리핀과 원정에서 1-1로 비겼으며 이라크 원정에선 1-5로 대패했다. 내달 6일과 11일 이라크, 필리핀과 연달아 홈에서 5차전과 6차전을 하는데 F조 3위 베트남이 승점 3에 불과하기 때문에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월드컵 티켓 8.33장이 걸린 3차예선과 4차예선에 나설 수 있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3차예선 티켓 확실히 거머쥐는 것은 물론이고, 3~4차예선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이루기 위해 해외에서 활약 중인 인도네시아 혈통 선수들을 설득해 대표팀에 추가하려는 것이다.

이번에 귀화를 추진 중인 3명 모두 과거 인도네시아를 식민지로 삼았던 네덜란드 태생 선수들이다. 골키퍼인 파에스는 네덜란드 21세 이하(U-21) 대표를 거쳤으며 네덜란드 중상위권 구단 위트레흐트를 거쳐 2022년부터 MLS FC댈러스에서 뛰고 있다.

페르동크는 네덜란드 1부리그 6위의 강호 NEC 네이머헌에서 왼쪽 수비수로 뛰고 있는데 이번 시즌 32경기에 나서는 등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가세하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븐은 네덜란드 2부 도르트레흐트 소속인데 2005년생으로 아직 U-21에서 뛰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12명을 귀화시켜 전력을 확 끌어올렸고 이는 올해 열린 국가대표팀 아시안컵(16강), U-23 아시안컵(4위)에서 신태용 감독의 리더십과 어우러져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

울버햄프턴 소속으로 현재 일본 세레소 오사카에 임대된 유스틴 후브너, 네덜란드 아도 던 하흐 소속의 공격수 라파엘 스트라윅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여기에 귀화 선수 3명을 더 데려오면서 3차예선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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