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이민기→곽선영, 도로 위 빌런을 잡는 히어로의 등장 (크래시) [MK★현장] (종합)

‘도로 위 빌런’을 잡는 교통경찰들이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준우 감독을 비롯해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추적하는 교통범죄수사팀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이다. “범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으면서 따뜻한 심성을 가진 경찰들의 이야기”라는 박준우 감독의 소개처럼, ‘크래시’는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의 차연호(이민기), 민소희(곽선영), 정채만(허성태), 우동기(이호철), 어현경(문희)의 이야기를 다룬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준우 감독을 비롯해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사진 = 김영구 기자

박준우 감독은 ‘크래시’에 대해 “‘충돌’이라는 뜻도 있는데 ‘돌파하다’는 뜻도 있다. 실제 경찰청에 자동차와 관련된 신종 범죄들을 다루는 ‘TCI’라는 팀을 모델로 하고 있다. 도로 위의 빌런들을 화끈한 액션으로 돌파하고 소탕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민기는 카이스트 수학과를 졸업한 보험조사관 출신이라는 특별한 이력으로 TCI에 가장 늦게 합류한 신입 주임이자 ‘최고의 브래인’ 차연호, 곽선영은 실전으로 쌓은 무술 실력과 그 어렵다는 일렬주차도 한 번에 가능한 운전 실력을 보유한 실력자 민소희를 연기한다.

곽선영과 이민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박준우 감독은 “캐릭터의 밸런스가 재밌고 잘 맞는다. 이민기는 운전을 못 하는 남자주인공이라면 곽선영은 운전을 잘 하는 주인공이다. 이호철은 덩치가 크나 액션이 안 된다면, 문희는 예쁘고 귀엽지만 액션을 잘 한다. 그리고 허성태는 이런 캐릭터를 아우르는 인물이다. 원대본의 소소하고 고운 결이 캐릭들이 만나면서 강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준우 감독을 비롯해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사진 = 김영구 기자

교통범죄수사팀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화려한 카세이싱 장면 또한 ‘크래시’의 장점 중 하나이다. 박준우 감독은 “교통범죄수사팀이다보니 기존의 드라마와 영화보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많은 시도를 했다. CG보다는 배우들과 무술팀이 아날로그 액션으로 만들었고, 덕분에 속도감에서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 시속 100km를 달리면서 찍었다. 스태프들과 무술팀들이 다른 작품에 비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촬영하면서 벌어진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전작인 ‘모범택시’와의 차별점에 대해 “‘모범택시’가 자경단, 비밀조직처럼 악을 응징했다면, 이번에는 합법적인 경찰이 응장을 한다. 전작이 워낙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에서 희망을 찾았다면 ‘크래시’는 훨씬 밝고 경쾌하다.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만화처럼 촬영을 시작해서 감동적인 이야기로 마무리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크래시’의 ‘액션 반장’이 된 곽선영은 카체이싱 액션부터 몸으로 쓰는 장면은 모두 소화한다. 이에 대해 곽선영은 “준비 과정에서 촬영 전부터 문희 배우와 함께 액션스쿨에 들어가서 합을 많이 맞췄다”며 “많은 연습을 통해 몸이 튼튼해진 상태에서 열심히 촬영할 수 있었다. 카체이싱도 안전한 선에서 열심히 연습해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카체이싱을 촬영하면서 벌어진 사고도 었다. 후진을 한 후 제이턴을 하는 과정 가운데, 액셀을 잘못 밟으면서 충돌사고가 벌어졌던 것. 차는 폐차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이에 대해 박준우 감독은 “선영씨가 워낙 깡이 좋다. 사고로 인해 차는 부서졌지만,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다만 끝나고 병원에 갔으면 했는데, 다음신을 이어서 찍겠다고 하시더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했는데, 그러는 과정 속에서 선영씨가 끝까지 촬영에 힘하더라. 심적으로 본인도 데미지를 많이 입었을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에 곽선영은 “몸은 괜찮다. 후유증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민기는 기존의 형사와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무해하지만 엉뚱한 면이 있고, 이 TCI를 만나서 변화해 가는 과정이 매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이민기는 “일단 책(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 교통범죄를 다루는 것이 새로웠고 이런 사건이 이렇게도 범죄가 될 수 있어, 이런 소재가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준우 감독을 비롯해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사진 = 김영구 기자

이어 “내가 봐왔던 형사들이 남자주인공들과 비교했을 때 결이 달라서 좋았다. 연호는 히어로가 아니다. 가지고 있는 것은 확고하며, ‘내’가 아닌 ‘우리’가 히어로가 되는 느낌”이라며 “캐릭터 한 명이 나서지 않는 것이 ‘크래시’의 장점이다. 액션을 못하는 대신 몸으로 부딪치고, TCI팀에 적응해 가면서 점점 발전을 하는 모습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선영 역시 ‘크래시’ 출연 이유로 ‘대본’을 꼽으며 “칼 대신 운전대를 이용해 자동차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TCI 멤버들의 조합도 재미있었다”며 “액션이 뭔가 가짜 같거나 어색하거나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정말 씩씩한 형사처럼 보이도록 열심히 준비를 했다. 인물로서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크래시’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대본’과 ‘배우들’을 꼽은 허성태는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으며, 문희 또한 “평소 형사를 연기하는 것이 로망이었다”고 밝혔다. 이호철 역시 “시간이 있는데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한편 ‘크래시’는 13일(월)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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