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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굴욕의 뮌헨 또 퇴짜맞았다…"안 갑니다" EPL 12위 감독도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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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한 '감독 리스트'에 한 명이 추가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마이클 브릿지 기자는 12일(한국시간)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글라스너 감독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글라스너 감독은 이번 여름엔 이적하지 않고 팀에 잔류하겠다는 생각이다. 글라스너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인상적인 출발에 매우 행복해하고 있다고 브릿지 기자는 설명했다.

지난 2월 건강 문제로 사임한 로이 호지슨 감독 후임으로 크리스탈 팰리스 지휘봉을 잡은 글라스너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12경기에서 6경기 3승 3무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 7일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0으로 대파하기도 했다.

글라스너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에 부임하기 전 VfL 볼프스부르크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부르트를 지휘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선 2021-22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글라스너 감독이 독일어를 쓰는 오스트리아 출신이라는 점과 분데스리가 경력이 많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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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요새 체면이 말이 아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한 가운데 후임을 찾는 작업이 신통치 않다. 독일 분데스리가 절대 강호를 넘어 유럽에서도 손에 꼽히는 빅클럽이라 누구든 부르면 달려올 것만 같았는데 현실은 정반대다.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우선시했던 후보는 사비 알론소 바이어 04 레버쿠젠 감독이다. 1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노렸던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를 이번 시즌 끊어낸 지도자다. 선수 시절 막바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인연도 있어 알론소 감독을 빼오려는 시도를 했다. 알론소 감독의 최종 결정은 레버쿠젠 잔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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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위로 접촉한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마저 독일축구협회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계약을 거절하고 독일축구협회를 선택했다. 세 번째 순번이었던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 역시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했다.

급해진 바이에른 뮌헨은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게도 연락을 취했다.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지도하며 근래 없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일궈냈던 명장이다. 지단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는 오로지 레알 마드리드뿐이다. 다시 현장에 복귀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였는데 지단 감독의 반응은 시원찮았다.

그 사이 아스톤 빌라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자 반열에 올려놓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도 물망에 올렸으나 재계약 결론이 났다. 이후에도 계속 거절 보도가 줄을 이었다. 랄프 랑닉 감독 역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이후에도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을 계속 이끌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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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지도력을 주목받고 있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과거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도 물망에 올렸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가까워졌다.

급기야 지난 2월 결별을 발표한 토마스 투헬 감독을 재신임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등장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투헬 감독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팀원과 직원이 꽤 많았다"며 "마누엘 노이어와 같은 주요 선수들이 최근 몇 주 동안 냈던 투헬 감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았다. 또 일부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들 역시 투헬 감독 잔류에 만족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헬 감독의 잔류는 이제 불가능하다"며 "투헬 감독은 시즌이 끝나고 쉬지 않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꿈꾼다. 잉글랜드에서 투헬 감독은 강력한 시장과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고 알렸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된 감독 가운데 명확한 거절 의사를 밝히지 않은 감독은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이 유일하다. 2021년 독일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된 플릭 감독은 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실패를 맛봤고, 지난해 9월 홈에서 일본에 설욕을 노렸다가 1-4로 지면서 독일 축구 역사상 첫 경질되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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