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2골' 수원FC, 전북에 3-2 역전승...전북은 꼴찌 추락

멀티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이끈 수원FC 이승우. 뉴스1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멀티 골을 터뜨린 이승우의 활약을 앞세워 수적 열세에 빠진 전북 현대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2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퇴장으로 10명이 뛴 전북 현대를 3-2로 물리쳤다. 전반에만 전북에 2골을 내준 수원FC는 후반 이승우가 만회골과 동점골, 안데르손이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앞서 FC서울(0-2패), 강원FC(1-2패)와의 경기에서 연패했던 수원FC(승점 18)는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개막 전 울산 HD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전북(승점 10)은 3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12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 고작 2승(4무6패)만 올리는 데 그치고 있다. 전북은 지난달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를 성적 부진으로 경질했다. 하지만 이후 새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7경기째 박원재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수장 자리가 공석인 기간이 길어지면서 팀이 동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만 해도 2골을 앞서다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과정에서 대응이 아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북은 전반 24분 공격수 문선민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이어 8분 뒤 수원FC 안준수 골키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스트라이커 박재용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2-0으로 앞섰다. 박재용은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남은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전북의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던 경기 흐름은 전반 42분 외국인 미드필더 보아텡이 거친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요동쳤다. 보아텡은 지난 2라운드 수원FC와 맞대결에서도 전반 강상윤의 왼쪽 어깨를 향해 발을 높게 들어 즉각 퇴장당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수원FC 에이스 이승우는 후반 11분 만에 오른발로 추격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35분엔 헤딩골을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FC는 후반 39분 안데르손이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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