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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비호감' 바이에른 뮌헨 점점 추해진다…부임 3달 EPL 감독에게 '몰래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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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한지 플리크(59) 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협상하기 이전에 또다른 감독 후보에게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부임한 지 얼마 안 돼 승승장구 중인 프리미어리그 감독이어서 의문을 자아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1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플리크 감독과 협상하기 이전에 올리버 글라스너(49)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에게 접촉했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뮌헨이 랄프 랑닉(65)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부터 거절을 당한 뒤 새로운 감독 후보로 플리크 감독과 협상하기로 했다"라면서 "하지만 플리크 이전에 뮌헨은 또다른 오랜 지인에게 접촉했었다. 주인공은 글라스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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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글라스너는 크리스토프 프로인트(46) 뮌헨 스포츠 디렉터와 오랜 친구 사이다. 대화가 오갔지만, 크리스탈 팰리스가 글라스너를 내줄 수 없다고 알렸다"라고 덧붙였다.

글라스너는 오스트리아 선수 출신의 감독으로 2011년 은퇴한 뒤, 2011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잘츠부르크, 리퍼링, SV리드, LASK(이상 오스트리아)를 거쳐 그는 2019년 볼프스부르크 감독을 맡으며 분데스리가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글라스너는 2021년 여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지휘봉을 잡았다. 여기에서 글라스너는 부임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리그부터 레인저스와의 결승전까지 프랑크푸르트는 단 1패도 기록하지 않고 무패(8승 5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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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페인 명문팀 바르셀로나와 8강 맞결에서 1승 1무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4강 맞대결에서 2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지오반니 반브롱코스트(49) 감독이 이끌었던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결승전에선 승부차기 승부 끝에 승리해 프랑크푸르트에게 차범근 전 감독이 뛰던 1979-1980시즌 이후 42년 만에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안겼다.

글라스너는 이후 2022-2023시즌까지 프랑크푸르트를 맡고 지휘봉을 내려놔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2월 21일, 로이 호지슨(76) 감독이 건강 상의 이유로 물러난 크리스탈 팰리스와 4년 계약을 맺고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첫 도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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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너 부임 이후 팰리스는 리그 12경기에서 6승 3무 3패로 순항하고 있다. 호지슨 감독이 맡았던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단 6승 밖에 없었던 걸 감안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뮌헨은 상승세를 타던 글라스너를 이번 시즌 종료 후 빼오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부임한 지 석 달 밖에 되지 않은 감독을 빼오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뮌헨은 오랜 절친에게도 퇴짜를 맞고 6관왕을 함께 했던 플리크에게 손을 내밀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8일 뮌헨의 새 감독 후보로 플리크 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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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막스 에베를(50) 스포츠 디렉터가 뮌헨 감독을 맡으려는 근본적인 의지가 있는지 에릭 턴하흐(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측에게 연락했다. 우리 측 정보에 따르면, 턴하흐는 더 이상 뮌헨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않는다. 턴하흐는 최근 맨유에서 새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고 강조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체는 "플리크가 핫한 후보로 떠올랐다. 칼 하인즈 루메니게(68) 이사와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56) CEO, 그리고 에베를이 플리크를 도울 것이다. 허버트 하이너(69) 뮌헨 회장은 플릭에 대해 좋은 면과 더 복잡한 면으로 중립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그의 6관왕 업적은 인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매체는 "하산 살리하미지이(47) 전 스포츠 디렉터이자 플릭과 갈등을 일으켰던 인물이 지난해 56월 팀을 떠났다. 울리 회네스(72) 명예 회장과 논의 중이다"라며 구단 내부에서도 다시 플릭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2월 뮌헨은 상호 합의 하에 토마스 투헬(51) 감독과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하기로 했다. 2025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었지만,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2연패 실패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실제로 뮌헨은 바이엘 레버쿠젠에게 분데스리가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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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뮌헨은 새로운 감독을 찾아 나섰다. 사비 알론소(42) 레버쿠젠 감독을 시작으로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감독, 그리고 율리안 나겔스만(36)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뮌헨 감독직을 거절했다.

나겔스만은 원래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까지 계약돼 있었지만, 독일축구연맹(DFB)이 발 빠르게 2026년 여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뮌헨의 다음 선택지는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다. 랑닉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는 물론 레드불 산하 구단들을 관리하는 경영인으로서의 성과도 내면서 여러모로 뮌헨에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랑닉도 뮌헨 대신 오스트리아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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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축구협회는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랑닉 감독이 2024 UEFA 유로 2024가 끝난 이후에도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뮌헨은 조급했는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부진하지만, 과거 바이에른 뮌헨 B팀 감독을 경험했던 에릭 턴하흐 감독에게 접촉했다.

하지만 맨유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턴하흐가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뮌헨은 다시 플리크에게 눈을 돌렸다.

플리크는 지난 2019-2020시즌 니코 코바치 감독의 수석코치로 부임한 뒤, 코바치가 경질되면서 2019년 11월 후임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이 시즌 트레블(UEFA 챔피언스리그-분데스리가-DFB포칼)에 성공했다. 뒤이어 열린 FIFA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 독일 슈퍼컵까지 우승하면서 6관왕의 영예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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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차지한 뒤 뮌헨을 떠난 플릭은 UEFA 유로 2020이 끝난 뒤 물러난 요하임 뢰브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플리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또다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고 2023년엔 폴란드, 콜롬비아, 그리고 일본에게 1-4 대패를 당하는 등 최악의 시련을 경험하며 123년 만에 처음으로 경질된 독일 대표팀 감독이 됐다.

이후 휴식을 취한 그는 바르셀로나 등 여러 팀들과 연결되기도 했지만, 다시 뮌헨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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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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